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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토리 도토리야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4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도담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신비한 마법의 도토리 이야기
이 책은 게으름뱅이 왕자님이 어느 날 마법의 도토리를 가진 고양이를 보면서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미야니시 타츠야’의 동화를 오랜만에 읽었다. 그간 읽었던 ‘네!’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905443840), ‘다시 한번, 네!’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099276456) 도 아이가 무척 좋아하였다. 이번 책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차 있어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무척 좋았다.
어느 나라에 엄청난 게으름뱅이 왕자님이 있었다. 옷 입기도, 팬티 입기도, 왕관 쓰기도, 망원경 들기도 귀찮아했다. 망원경으로 도토리를 들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였다. 고양이가 손에 들고 있던 도토리가 순식간에 커다란 물고기로 변했다. 왕자는 어서 도토리를 들고 있는 고양이를 잡아 오라고 명령한다. 왕자는 고양이에게 어떻게 도토리를 물고기로 바꿨는지 묻자 고양이는 마법의 도토리라고 한다. 한 개를 들고 '토리토리 도토리야'라고 주문을 외운 다음 소원을 말하면 뭐든지 이루어진다고 한다.
왕자는 도토리를 들고 진수성찬을 내놓아라 주문을 외우니 순식간에 만들어졌다. 왕자는 고양이에게 도토리 한 개만 돌려주고 내쫓는다. 그러면서 신하들도 도토리가 있으니 필요 없다면서 다 내쫓는다. 왕자는 도토리로 몸을 씻고 케이크를 만들어 먹고 멋있는 옷을 입고 이불을 만들어 잤다. 결국 더더욱 심한 게으름뱅이 왕자가 되었다.
하지만 성에 혼자 남겨진 왕지는 점점 외로움을 느꼈다. 왕자는 고양이로 변신해 거리로 나섰다. 가게 앞 물고기를 훔치고 널어놓은 빨래를 망치고 꽃밭을 망가트리고 아이의 젖병을 빼앗아 먹는 못된 장난을 잔뜩 치고 다녔다. 왕자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가려고 했는데 마법의 도토리가 없었다. 며칠이 지나고 성에는 새로운 왕자가 찾아왔다. 고양이가 된 왕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잘 수 있고 밥도 얻어먹을 수 있고 게으름을 실컷 부리는 고양이의 모습에 만족을 한다.
이 책의 묘미는 고양이는 왕자의 모습으로 왕자는 고양이의 모습이 되었지만 서로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반전을 보여준다. 기존의 생각과 상상력을 뛰어넘는 ‘미야니시 타츠야’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