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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셋, 클럽하우스 -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김경헌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셜 미디어의 새로운 미래를 만나다
이 책은 실시간 음성 소통 미디어 클럽 하우스에 대해 알려준다. 라이오나 팟캐스트처럼 듣기만 하는 것이라 오해 할 수 있지만 클럽하우스의 매력은 소통이다. 글이 아닌 진짜 목소리로 나누는 대화이다. 초창기 소셜 미디어는 자신의 간단한 소식을 전하고,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현실 세계의 친구들과 온라인에서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능했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정제된 콘텐츠를 전시하는 개인 쇼룸으로 변모해버렸다.
공개 음성 대화 플랫폼인 클럽하우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멤버쉽 컴뮤니티를 구성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클럽하우스’라고 부르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이전 앱과는 달리 녹음이나 재방송 기능 없이 휘발성 대화를 담는 형태로 출시됐다. 코로나19로 콘퍼런스와 공연, 여행 등이 막혀버린 시점에 사람들은 새로운 놀이터를 발견했고 빠르게 클럽하우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클럽하우스의 특별함의 중심에는 ‘실존성’과 ‘진정성’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실존성은 한 사람이 실명에 기반한 하나의 계정을 사용한다는 데서 기인하며, 진정성은 음성과 실시간성에서 비롯한다.
클럽하우스 다섯 가지 원칙
➀자기 자신으로 임하세요
➁존중하는 태도를 가지세요
➂포용적 자세를 보이세요
➃공감력과 이해심을 형성하세요
⑤의미 있고 진정성 있는 인연을 만들어가세요
클럽하우스의 방은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대와 객석이다. 무대에 있는 사람들은 ‘스피커’라고 부르고 스피커 중에 방을 만든 사람은 ‘모더레이터’가 되며 모더레이터는 다른 스피커를 공동 모더레이터로 지정하여 방을 운영하는 권한을 위임할 수 있다. 모더레이터와 스피커는 말하거나 음소거인 상태로 있을 수 있다. 객석에 있는 모든 이들을 ‘액티브 리스너’라고 한다. 이들은 언제든지 우측 하단에 있는 손바닥 버튼을 눌러서 모더레이터에게 자신이 발언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 추가로 텍스트 기반 연락을 보낼 수 있는 메시기 기능, 강연 등을 녹음하거나 동시 송출할 수 있는 기능들에 대한 요구는 있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클럽하우스의 서비스 방향성과 우선순위가 명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럽하우스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확장된 친밀함이다. 약점으로는 서비스 개발 속도와 안드로이드 접근성이다.
페이스북에 수 천명, 인스타에도 수 천명씩 친구가 있지만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온라인 세상에 살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을 그리워 하고 있다. 이런 우리의 양면적인 감정을 잘 파고든 것이 바로 ‘클럽하우스’인 듯 하다. 훗날 안드로이드 버전이 완료 되면 가입하여 나와 같은 취미,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분을 쌓을 수 있을 듯 하다. ‘홍수에 마실 물이 없다’라는 말처럼 온라인 친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지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그 동안 없었다. 이런 목마름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 곧 클럽하우스로 모여들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