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다 안녕, 별주부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3
장지혜 지음, 양수홍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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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플라스틱으로 더러워진 바다를 되돌리는 것은 우리의 몫


 


이 책은 아이들에게 플라스틱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쉽게 알려준다. 토끼 모자를 아홉 살 주인공 '최은'이가 바닷가에서 놀고 있을 때 별주부 자라가 찾아왔다. 별주부에서 '별(鱉)'은 자라를 뜻하고 '주부'는 벼슬 이름이다. 별주부는 은이에게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바다에 주둥이가 좁은 병을 버린 이유를 묻자 은이는 쓰레기통을 찾지 못했다고 답을 한다.  별주부는 느닷없이 바닷속 구경을 떠나자고 한다.


바닷속에 도착하니 물고기, 조개, 문어, 오징어, 성게, 불가사리, 말미잘 등 온갖 바다 동물들이 줄줄이 나왔다. 모두 다 아프다고 한다. 바다 밑에는 산호초보다 쓰레기들이 더 많았다. 모래 바닥에는 버려진 그물이 뒤엉켜 있었고 심지어 자동차 바퀴까지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그물에 걸린 아기 상어를 은이가 구출해준다. 과연 은이는 바닷속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책의 해양 오염, 쓰레기 문제를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별주부전(鼈主簿傳)’을 통해 쉽게 알려준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라는 오명(汚名)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변화를 해야 할 시기가 되래 했다. 사회 전반적인 합의와 적절한 법령을 비롯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듯 하다.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자 많은 이들이 반 강제적으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듯이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수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계속 쌓이고 있다.

 


결국은 플라스틱을 먹은 기형 물고기를 인간이 먹고 기형이 되는 날이 곧 도래할 지도 모른다.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를 건너 쓰레기는 모여서 인공 섬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다. 거북이가 굶어 죽고 새가 굶어 죽는 사진으로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책을 지속적으로 아이와 같이 봄으로써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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