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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의 바이올린 - 파라과이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 ㅣ 그림책은 내 친구 62
수전 후드 지음, 샐리 원 컴포트 그림, 이유림 옮김 / 논장 / 2021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파라과이 재활용 오케스트라 이야기
이 책은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쓰레기 매립장 카테우라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진짜 삶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다 리오스'는 쓰레기가 가득한 마을에서 자랐다. 매일 1500t씩 쓰레기가 들어왔다. 아다와 친구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다시 쓰거나 팔 수 있는 물건들을 뒤졌다.
아다의 아빠는 가전제품이랑 장난감, 향수랑 골동품 시계를 찾았다. 아다와 동생 '노엘리아'가 학교에 들어가자 할머니는 도시에서 병과 깡통을 모으는 일을 했다. 아다가 열한 살이던 어느 날 할머니가 교회 담장에 붙은 벽보를 보았다. 그것은 바이올린, 기타, 첼로를 가르쳐 준다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손녀들에게 묻지도 않고 음악 수업을 신청했다.
음악 수업을 생각한 '차베스'씨는 실제 악기에 비해 배우려는 학생 수가 더 많아 쓰레기 장에 있는 물건으로 악기를 만들 생각을 한다. 그리고 기름통을 첼로로 파이프를 플루트로 포장 상자를 기타로 바꾸었다. 교실이 따로 없어 기온이 38도까지 오르고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지만 세 시간 동안 수업을 했다. 어떤 아이들은 너무 힘들다고 포기했지만 아다는 수업을 마친 뒤에도 집에서 연습을 하루에 두 시간씩이나 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아다와 서른아홉 명의 동료 음악가들은 카테우라의 초청으로 연주회를 열었다. 얼마 뒤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수도 아순시온에서도 연주해 달라고 초대를 받았다. 특별한 오케스트라에 대한 소문이 다른 도시로 심지어 다른 나라에까지 퍼졌다. 아다가 열여섯 살 때 재활용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록 밴드 투어에 함께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책을 아아와 같이 읽고 나서 아이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한다. 예전에 보았던 캠론 라이트의 ‘렌트 콜렉터’ 소설(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749892342)이 떠올랐다. 우리 나라 역시 공장 지대옆 발전소 옆에서 거주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아이들은 음악이라는 것을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하고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한다. 현재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역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스스로 굳건한 의지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좋은 실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