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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를 찾아라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정명섭 지음, 장선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완성도 높은 역사동화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기 '비차'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등장인물로는 주인공 애진를 비롯해 비차를 만든 정평구, 김신선, 화리, 류형빈, 달문, 덴케이, 쥬베이, 황판길가 등장한다. 시대는 임진왜란이 펼쳐지고 있는 조선이다. 고향 김제에서 하늘을 나는 수레 <비차>를 만들고 있던 '정평구'는 왜군이 다시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돌자 조정의 명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왔다. 어머니의 만류에도 외동딸 '애진'도 함께 따라왔다.
왜군들은 닌자를 통해 정평구를 납치한다. 그들은 순천을 점령하고 왜성을 쌓고 있지만 바다는 이순신 장군으로 포위되었고 육지는 명나라와 우리 군대가 막고 있어 왜군들과 연락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 하늘로 날아가는 비차가 필요했다. 정평구가 사라지가 ‘류형빈’은 애진과 함께 행방을 찾고 비자나무가 많은 순천으로 향한다. 그곳을 그냥 가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에 죄를 짓고 감옥에 있지만 재능이 있는 죄수들을 여럿 데리고 간다. 순천에 도착한 일행은 동네 사람들을 수색하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책이 전혀 없었다. 책에 미쳐있는 김신선의 이야기는 사실로 밝혀졌다. 비자나무를 다듬어 가져가고 종이를 모으기 위해 책을 전부 사들이고 있었다.
그곳에 있던 ‘덴케이’ 스님은 바다를 지키고 있는 이순신의 판옥선을 공격하기 위해 정평구가 만든 비차를 타고 하늘을 날았다. 통제영 선에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이 타고 있어 이순신만 없애면 조선 수군을 쉽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형빈은 정평구가 만들어 놓은 다른 비차를 애진과 같이 타고 뒤쫓는다. 과연 물리칠 수 있을까? 하늘을 나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고 그 꿈은 현재 실현되었다. 여기에 더 나아가 현재 ‘윙수트’를 타고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소재와 더불어 역사적인 인물의 등장 그리고 사실을 기초한 상상력이 가미되어 끝까지 책을 놓지 않게 만든다. 후속작을 언급하는 센스까지 보여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