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5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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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걱정해도 괜찮아요




이 책은 아이에게 걱정해도 괜찮다는 사실과 더불어 아이의 걱정 인형이 되어 줄 것이다. 존 버거맨의 전작인 <피자를 먹지 마!>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493738487)를 너무 재밌게 보았다. 이번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도 역시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 잡는 그림과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재작년 12월 시작된 코로나 팬더믹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많은 학자들이 예측하듯 코로나가 종식 되고 나서도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듯 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걱정이 많아진 아이에게 걱정해도 괜찮다는 이 책은 큰 위로와 공감이 될 듯 하다.




불끈불끈 아무리 용감하고 우쭐우쭐 인기가 많아도 쿵쾅쿵쾅 커다란 걱정도 하고 꽁알꽁알 자그만 걱정도 한다. 거뜬거뜬 힘든 일도 척척 해내고 똘망똘망 가장 똑똑하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불안해진다. 보기만 해도 아찔아찔 겁이 아는데 어떤 애들은 두근두근 신이 난다. 조심조심 걱정하는 것도 누구는 첨범첨벙 재밌다.


커다란 화가 밀려와 소중한 일상을 바꾸면 걱정이 뭉게뭉게 일어나 얼굴이 우글쭈글해진다. 생활이 완전히 달라지면 불안한 게 당연하다.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해도 괜찮다. 걱정이 파도처럼 솟구치면 머리가 지끈지끈 가슴이 콩닥콩닥 핑그르르 어지럽기도 하다. 걱정이 생기면 친구에게 말하거나 걱정거리를 종이게 그려서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면 좋다. 느릿느릿 숨을 깊이 쉬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꼬박꼬박 운동하고 푹 자야 한다. 걱정을 함께 나누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기분을 서로 알려 주면 마음은 하나가 된다. 걱정해도 괜찮다.



책 속에 등장하는 한 장면처럼 첫째에게 동생이 생겼을 때 아이는 내내 불안해하고 걱정했다. 동생이 자신이 아끼는 장난감, 책 등을 마구 어지럽히고 못 쓰게 할 까봐 걱정했다. 아무리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아이의 걱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동생이 태어나고 밤낮으로 울 때까지만 해도 아이는 동생을 몹시 싫어하고 미워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귀엽다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걱정을 하지 못하게 막을 순 없다. 다만 그 걱정이 지속되어 일상의 삶을 잠식하면 안 된다. 아이에게 걱정을 해도 괜찮다. 다만 걱정을 나누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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