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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엘리베이터 ㅣ 너른세상 그림책
김릴리 지음 / 파란자전거 / 2021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엘리베이터와 함께 떠나는 환상 특급 여행!
이 책은 주인공 여섯 살 서진이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겪는 판타지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여섯 살 서진이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였다. 콩닥콩닥 뛰는 가슴이지만 용기를 내어 위로 올라가는 단추를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지하 1층에 한참 멈춰 있었다. 크르릉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과연 서진이는 무사히 자신의 집까지 갈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서진이가 탄 엘리베이터가 지상 1층에 도착하자 손마다 물건을 잔뜩 든 멋쟁이 아줌마가 보였다. 아줌마는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자신은 2층에 산다고 한다. 서진이가 7층에 산다고 답하자 아줌마는 혼자 집에 가는 모습이 씩씩하다고 칭찬을 해 준다. 그러자 서진이의 마음의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
2층에 도착하자 아줌마는 콩콩이 점프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 놀러 오라고 한다. 멋쟁이 아줌마가 내린 뒤 무거운 택배 상자를 든 덩치가 산만한 우체부 아저씨가 탔다. 서진이는 아저씨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대신 가는 층수를 눌러 준다. 3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뜨거운 모래바람과 함께 황금빛 모래사막이 넓게 펼쳐져있다. 모래놀이를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놀러오라는 우체부 아저씨는 말을 하면 내린다.
우체부 아저씨가 내리자 이번엔 꼬마 아이들이 우르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그 다음에는 가수가 타기도 한다. 4층에서는 바닷바람이 밀려오고 5층에는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층층마다 놀러오라는 소리를 듣는다. 서진이는 6층에는 아마도 타지 않아 잠시 무서웠지만 어디선가 좋은 냄새가 나고 곧 집에 도착한다.
아이가 6살이었던 재작년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아이는 매일 타는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고 싶었는지 그날 따라 호기를 부렸고 결국 1층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후 아이는 울음과 함께 아빠를 부르짖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래서 황급히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 중간에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문이 열리자 아이는 눈물범벅인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지만 왜 이렇게 크게 우냐고 묻자 문이 닫히고 움직이는 순간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날 이후 8살인 현재까지 아직 혼자 엘리베이터를 못 타고 있다.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결코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