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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벨라의 생각 모자 ㅣ 딱따구리 그림책 27
주디 섀크너 지음, 장미란 옮김 / 다산기획 / 2021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작은 공상가 사라벨라의 성장 이야기
이 책은 상상력과 창의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주인공 ‘사라벨라’는 재잘재잘 수다 떨 시간이 없다. 늘 생각하느라 바빠 말이 거의 없었다. 사라벨라는 크나큰 것들도 생각하고 작디작은 것들도 생각하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들도 생각했다. 고양이 핑키의 마음은 읽기 힘들지만 가족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사라벨라도 잘 알고 있었다.
가족들은 인형극 놀이와 그림 그리기,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가족들은 사라벨라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사라벨라는 정원의 식물들을 정성들여 가꾸듯이 소중한 생각들을 키워갔다. 사라벨라는 상상력이 풍부하였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사라벨라가 혼자만의 상상력에 빠지는 것으로 수업에 집중을 못해 선생님은 여러번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낸다. 사라벨라도 자신만의 방법, 언니가 가르쳐준 방법으로 수업에 집중을 하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상의 고래가 사라벨라에게 생각을 나누려면 생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한다. 사라벨라는 자신이 직접 만든 커다란 모자 같은 것을 머리에 썼다. 그러자 모두들 사라벨라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게 되었고 사라벨라는 자신과 비슷한 친구를 만나기까지 한다.
상상력,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교육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 보게 되었다. 혼자 멍~하는 있는 시간 동안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해지는 상상력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게 된다. 그것이 비록 현실과 동떨어진다 해도 그러한 것들이 자신만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무언가를 발명하고 발견하고 대중화가 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그것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수긍한다. 모든 것은 처음에는 사람들의 비난과 외면, 심지어 혐오를 받기까지 한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욱더 중요시 해야 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