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책가방 속 그림책
이상 지음,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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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천재 작가 이 상이 남긴 감성 동시


 


 


 


 


 


이 책은 천재 시인 이상이 아이들을 위해 쓴 순수하고 낭만적인 시를 동화로 만들었다. 고향과 자연, 어머니에 대한 그림움을 나타내었다고 하는데 읽는 순간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천재 시인 이상이 만든 동시에 멋진 그림이 함께 한 <목장>에 대해 알아보자. 


 


 




송아지 세 마리가 먼 곳을 바라본다. 과연 어디를 바라보며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송아지의 눈빛은 바랄 수 없는 이상을 갈구하는 모습처럼 처량하고 슬프게 보인다.



 




트럭에 실려가는 엄마 소를 쫓아가보지만 역부족이다. 그래도 곁에서 응원하고 지켜주는 아이가 있어 슬픔을 꾹꾹 참는 듯한 표정이다.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을 마치 아이가 송아지에게 전달해주는 듯 하다. 송아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엄마가 보고 싶어 미칠 것 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 표정처럼 보이기도 하다.

 





책 속의 말들은 오로지 <목장>의 동시로만 구성 되어 있다. 그래도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아기 송아지를 찾아 길을 떠난 어미 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팔려간 송아지를 찾기 위해 산을 몇 개 넘어 결국은 만났다는 이야기는 전설이 아닌 현실이고 지금도 존재한다. 동물들도 가족의 헤어짐을 이렇게 못 견디는 데 일제강점기를 보낸 천재 시인 이상이 생각하는 어미 소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8살 아들과 같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땠냐고 물으니 첫 마디가 슬프다라는 것이었다. 아이는 알 수 없는 슬픔이 책 속에 있다고 했다. 역시 천재 시인답다. 8살 아들도 그 아빠인 나도 동시에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만든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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