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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사탕 대소동 ㅣ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1
최은영 지음, 이현정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公正
이 책은 초등학생 눈으로 바라본 공정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공정(公正)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하고 올바름이라고 한다. 과연 공평과 공정의 차이는 무엇이며 아이들이 바라보는 공정과 실제 공정의 차이를 책을 통해 알아보자.
새 학기 첫날 선생님은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모범을 보여준 사람에게 칭찬 사탕을 한 개씩 줄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 '신하'는 그날부터 무조건 열심히 해서 하루에 칭찬 사탕 한 개씩 무조건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 당번이어서 청소를 했지만 신하는 선생님에게 칭찬 사탕을 달라고 한다. 결국 칭찬 사탕을 받아낸다.
그러나 그 이야기를 들은 다른 반이자 고모 딸인 '아린'이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청소 당번이 청소 깨끗하게 했다고 사탕을 주는 게 말이 안된다고 한다. 다음 날 첫 전학생이 왔다. 동네에서 유명한 고깃집인 또와갈비를 부모님이 운영하고 있는 '강현수'였다. 현수는 전학 오자마자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서 선생님에게 칭찬 사탕을 받는다. 그 모습을 본 신하는 자극을 받는다. 현수는 점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기 직전 선생님의 배려로 먼저 급식실로 간다. 신하는 선생님과 현수의 사이를 궁금해 하고 아린이와 같이 미행을 하기로 한다. 과연 신하의 생각대로 선생님과 현수는 모종의 관계인 것일까? 아니면 아린이의 짐작대로 친척인 것일까? 왜 선생님은 현수를 급식실로 먼저 보내는 배려를 한 것일까?
17년 5월 9일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중 유명한 말이 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이 말을 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열광했고 곧 이런 사회가 실현 될 것이라 기대를 했다. 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공정을 외쳤지만 많은 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공평과 공정은 다르다. 공평(公平)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고름이라는 뜻이고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이라고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 칭찬 사탕을 하나씩 나눠주는 것은 공평한 것이고 선생님이 요구한 일을 한 아이에게만 칭찬 사탕을 주는 것은 공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닭고기 알레르기가 있는 현수는 미리 급식실에 가서 닭고기를 빼서 먼저 받는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밥을 먹을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고 같이 줄을 서게 되면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이 점을 신하와 아이들은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지만 결국 알레르기로 쓰러진 현수를 통해 아이들은 깨닫게 되고 공정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공정이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