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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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Together



이 책은 함께 라는 단어의 중요성과 나는 또 다른 누군가와 연결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생각할 생각마저 할 틈 없는 일상 그 바쁜 일상의 리듬을 타고 휩쓸려 다녔다. 들여다보지 못하는 오늘에 갇혀 매일 같은 하루를 살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불안을 안겨 준 폭풍이 오던 날은 달랐다. 


폭풍이 오고 난 후 거리의 풍경과 공기부터 바뀌었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 삶의 엔진마저 꺼졌다. 생명의 움직임이 멈춘 도로는 텅 비었다. 반짝이던 불빛이 꺼진 번화가의 고요, 익숙함이 떠난 자리에 낯섦이 찾아왔다. 낯섦은 오래지 않아 낯익게 되었다.


모두가 길을 잃어버렸다. 두려움은 불안의 공간을 비추고 채우게 이끌었다. 다른 이의 두려움은 잊게 했다. 다가올 더 큰 두려움 앞에 몸을 숨겼다. 몇 주가 흘렀다. 비가 내리고 또 내렸다.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 모두 더 작아졌다. 박수를 보내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떨어져 있음의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기다림의 열매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고 시간이 가져다준 생각의 씨앗을 심고 싹틔우고 가꾸고 기다리며 또 다른 시간을 기다렸다. 멈추었던 것들이 다시 천천히 움직이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였다. 


책 속에게 SNS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펜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아담 호커의 첫 작품 이라는 문구가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펜으로 모든 것을 묘사하고 그것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느껴졌다. 작가는 코로나 사태를 빗대어 이야기 하지만 굳이 코로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우리 삶에 커다란 시련, 고통, 아픔을 대입해도 무방할 듯 하다. 예전에 돌풍을 일으켰던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제목이 이 책과 너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바쁜 일상에서 강제로 멈출 수 밖에 없게 되자 그제야 보이는 것들과 그제야 느끼는 것들 그리고 다시 삶의 힘을 얻고 나아가는 모습이 책 속에 전해 진다. 어떠한 난관과 함께 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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