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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괴물 - 재활용 ㅣ 맛있는 그림책 2
에밀리 S. 스미스 지음, 하이디 쿠퍼 스미스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바다 쓰레기
이 책은 바다를 위협하는 쓰레기 괴물이 재활용품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넓고 넓은 바다에 온갖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심술쟁이 쓰레기 괴물이 살고 있다. 그의 이름은 '바다 불청객' 다들 '골칫덩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골칫덩이가 비닐봉지를 우적우적 씹으며 바닷속을 어슬렁거릴 때 옆에서 놀던 돌고래들이 첨벙첨벙 물을 튀기자 짜증이 났다.
골칫덩이는 자신을 황소상어보다 빠르고 물개보다 멋지고 고래보다 크고 장어보다 힘에 세고 황채보다 날렵하고 조개보다 단단하고 돌고래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자부한다. 12월 31일 토요일 오후 5시 골칫덩이가 파티를 열렸다. 과연 골칫덩이는 왜 파티를 연 것일까? 무슨 일이 벌어질까?
골칫덩이가 연 파티에 바다 친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골칫덩이가 끔찍한 행동으로 바다 친구들을 없애 버리려고 할 때 커다란 기계 괴물이 순식간에 골칫덩이를 쑥 빨아들였다. 골칫덩이는 더 이상 바다 불청객, 쓰레기 괴물이 아니었다. 매트, 그네, 장바구니로 다시 태어났다.
책의 해양 오염, 쓰레기 문제를 쓰레기 괴물이라는 것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바다거북에게 잘라진 밧줄을 건네고 고래에게 빈 필라스틱 그릇을 내미는 쓰레기 괴물의 모습은 인간이 지금 행하고 있는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합의와 적절한 법령을 비롯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듯 하다.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자 많은 이들이 반 강제적으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듯이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수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계속 쌓이고 있다.
결국은 플라스틱을 먹은 기형 물고기를 인간이 먹고 기형이 되는 날이 곧 도래할 지도 모른다. 태평양 한가운데 플라스틱 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를 건너 쓰레기는 모여서 인공 섬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다. 거북이가 굶어 죽고 새가 굶어 죽는 사진으로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책을 지속적으로 아이와 같이 봄으로써 재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