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미는 고고미 웅진 우리그림책 70
김용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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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유치원에 가는 첫날





이 책은 뭐든 스스로 해 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담고 있다. 주인공 고고미는 오늘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는 날이다. 이젠 아기 곰이 아닌 뭐든 할 수 있는 형아 곰이라 엄마에게 말한다. 과연 고고미는 혼자 뭐든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고고미는 밥을 먹은 그릇을 혼자 싱크대에 갖다 놓을 수 있다. 이젠 혼자 옷도 입을 수 있고 인사도 씩씩하게 잘 한다. 그림도 멋지게 그리고 책도 혼자 볼 수 있다. 목욕도 혼자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은 아직 혼자 자는 건 오늘만 빼고 잔다. 




책을 읽는 내내 8살 아들과 나는 계속 웃음이 났다. 5살쯤? 되면 아이 입에서 ‘내가 내가’라는 말을 많이 한다. 뭐든 혼자서 먼저 하겠다고 나선다. 밥 그릇을 싱크대에 넣으면서 물을 첨벙 튀기고 거품이 바깥으로 나온다. 옷을 입겠다고 나서지만 앞뒤가 바뀌거나 머리만 넣는다. 차에 혼자 타서 공포에 몸을 떨기도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혼자 잠을 자겠다고 하지만 엄마한테 자연스레 오는 모습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작년말에 태어난 둘째로 인해 아들은 평생 엄마 곁에 잠을 자다가 몇 주간 반강제로 아빠인 나와 잠을 자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이내 며칠 후 눈물을 훌쩍이면서 엄마랑 자고 싶다고 말을 했다. 밤에 수 없이 깨기 때문에 힘들꺼라고 했지만 아이는 그래도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했고 결국 엄마는 신생아와 8살 다 큰 아들과 같이 잠을 잔다. 아이는 동생이 울어서 잠을 잘 못자서 피곤하지만 그래도 엄마랑 같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다 큰 줄 알았던 녀석이 저런 모습을 보일 때면 아직 어린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고미를 통해 처음 하는 모든 일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시간이 해결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묘사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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