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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친절 ㅣ 소원함께그림책 3
마르타 바르톨 지음 / 소원나무 / 2021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작은 친절이 큰 행복을 불러온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비 효과’이다.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은 과학 용어였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적용하고 있는 용어로 쓰인다. 뜻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날씨 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책의 맨 첫 장면은 평범한 도시의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황량하다는 느낌이 든다. 빨간 색 안경을 낀 한 주인공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반려견을 찾는 포스터를 쳐다본다. 반려견을 찾는 포스터를 곳곳에 붙이다가 가방에서 가져온 사과를 베어먹으려는 순간 길거리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는 남성에게 자신의 사과를 건네 준다. 그 사람은 사과를 받아 먹는다. 그 모습을 지켜 보던 빨간 가방을 맨 한 남성을 길을 걷다 한 사람이 길거리에 버린 캔을 발견하곤 쓰레기통에 직접 버린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꼬마 아이는 풍선을 사고 싶지만 살 수 없어 울음을 터트리는 한 꼬마 소녀에게 자신의 동전으로 풍선을 선물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노인은... 과연 사과를 건넨 주인공의 작은 친철은 어떻게 끝이 날까?
노인은 열쇠를 떨어트리고 간 아가씨를 불러 찾아주고 그 모습을 지켜본 다른 아가씨는 우산이 없어 고생하는 한 남성과 같이 우산을 나눠 쓴다. 그 모습을 지켜본 한 남성은 많은 물건을 들고 힘겹게 가게 문을 여는 한 아줌마를 도와주고 그 모습을 지켜본 한 남성은 꽃을 사서 가족에게 선물한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자꾸만 선한 영향력을 미쳐 결국 주인공은 강아지를 되 찾게 된다.
책에서는 빨간색을 통해 점차 친철이 전파하고 전달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맨 처음 평범한 도시의 모습은 마지막에는 환한 불빛이 많이 들어온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누군가에서 베풀었던 작은 친절, 선행이 결국은 나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묘사한 동화인 듯 하다. 서로 연결되어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다시금 깨닫고 아이에게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함을 알려줄 수 있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