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혼나는 기술 그래 책이야 38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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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태도


 

이 책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에 대해 알려준다. 올해 열살인 '오도룡' 에겐 여섯살인 동생 '오도호'가 있다. 동생 도호는 도룡이의 공책을 북북 찢었다. 그래서 동생 머리를 쥐어 박았다. 동생은 집 안이 터져나가라 울음을 터트리고 엄마한테 혼났다. 도룡이는 억울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엄마한테 크게 혼이 나는 것만 같았다.


도룡이의 친구 ‘수용’이는 어제 보드 게임하다가 숙제를 깜빡했다면서 자신이 아픈 척을 할테니 도와달라고 한다. 거절하는 도룡이에게 하고 싶어 했던 보드 게임을 열 번 할 수 있게 해 주는 조건을 걸었다. 결국 도룡이는 수용이가 아프다고 선생님에게 거짓말을 했고 선생님은 속아 넘어 간다. 


그러다 그만 점심 시간에 도룡이와 수용이는 축구를 하고 땀이 나는 것을 본 선생님에게 발각이 된다. 그런데 수용이는 선생님에게 크게 혼이 나지 않았고 오히려 도룡이만 크게 혼이 났다. 수용이는 자신이 오늘 선생님에게 혼이 났으니 약속 했던 보드 게임을 빌려주지 않기로 하여 화가 난 도룡이는 모래를 함 줌 집어 확 뿌렸는데 마침 교감 선생님에게 뿌려졌다. 교감 선생님은 아주 무서운 분으로 유명했다.


도룡이는 수용이에게 아까 선생님에게 어떻게 혼 나지 않았는지 묻자 수용이는 잘 혼나는 기술이 있다고 알려준다. 잘 혼나는 기술 1단계는 세상에서 가장 반성하는 표정 짓기, 2단계는 귀 틀어막기, 3단계는 1분 정도에 한 번씩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기라고 알려준다. 이것을 다음날 교감 선생님에게 모래를 뿌리고 도망간 일로 크게 혼이 나야 하는데 별일 아닌 것처럼 넘어 갔다. 그 모습을 ‘준호’가 보게 되고 무슨 기술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도룡이는 준호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둘은 싸움을 하게 되고 역시나 준호만 크게 선생님에게 혼이 난다.



얼마 전 도룡이 엄마가 산 비싼 장식장 맨 위 칸에 있는 치즈 빵을 동생 도호가 먹지 못하게 감추려고 문을 재빨리 당겼을 뿐이었는데 힘없이 장식장이 쓰러지면서 와장창 유리가 다 깨지고 말았다. 엄마의 불호령 같은 화를 도룡이는 잘 혼나는 기술 3단계로 무사히 넘기지만 그 화를 동생 도호가 온전히 받게 된다. 그 모습이 못내 마음에 걸려 도룡이는 핸드폰에 녹음을 한다. 그런데 그만 그 파일을 엄마에게 전송을 한다.


도룡이는 다음 날 교감 선생님의 축구화인지 모르고 신었다가 발각이 되고 이번에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함으로써 용서를 구하고 축구화를 선물로 받기 까지 한다. 엄마는 도룡이의 파일을 듣고 진실하게 다음부턴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해달라는 답장을 받는다. 도룡이는 이제 수용이에게 받은 잘 혼나는 기술을 쓰지 않고 정말 잘 혼나는 기술이 뭔지 알게 된다. 책은 초등학생 저학년이 읽으면 매우 좋을 듯 하다. 습관적으로 잘못된 일이 벌어지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습성은 누구나 있다. 타인을 탓하면서 자신은 회피하려는 것은 어쩌면 본능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쌓이면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면하는 것을 외면할 수 있기에 이 책에서 말하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행동에 용기가 필요하고 그것이 왜 필요한지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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