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책
퍼트리샤 헤가티 지음, 테레사 벨롱 그림, 노은정 옮김 / 스마트베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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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잠자리 그림책





이 책은 아이만의 수면 의식을 만들어 주는데 도움을 준다. 하아아암~ 하품은 난데없이 불쑥 찾아온다. 아무리 입을 다물거 버텨보아도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온다. 하품은 어디 있다가 나오는 걸까? 우리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까? 아무리 참으려 해도 멈출 수가 없다.


하아아암~ 하품을 하고 나자 강아지가, 고양이가 하품을 하고 있다. 하품이 퍼지고 있다. 한 번 퍼진 하품은 생쥐,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누나, 형까지 번지고 결국에는 엄마 소, 아기 양까지 퍼진다. 하품은 멈출 줄 모르고 비행기, 유람선, 기차, 버스 안까지 들어왔고 북극에 사는 북극곰을 비롯해 펭귄, 코끼리도 하품을 한다. 달나라에 가는 로켓도 외계인도 하품을 한다. 결국 모두 모두 하품을 하고 꿈나라로 간다.


책에 처음 등장하는 ‘하아아암’은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하아아아암’ ‘하아아아아암’식으로 자꾸 길어 지는 것을 보여주고 읽는 이로 하여금 하품을 하고 듣는이도 같이 따라하게 만든다. 8살 아들과 책을 같이 읽는데 계속 반복적인 하아아암 이라는 단어가 결국은 하품을 하게 하고 아들도 같이 하품을 하게 만드는 신기한 일을 실제로 경험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 부모는 똑 같은 마음 일 듯 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고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고 잘 놀지 않고 잘 싸지 않는 모습은 부모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먹고 자는 문제는 너무나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왕왕 있다. 먹는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키, 몸무게를 더욱 집착하게 만들 수 있고 자는 것은 부모와의 다툼의 여지를 충분히 제공 할 수 있다. 다음달 출근을 하기 위해선 너무 늦지 않게 자야 하고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선 아이가 빨리 자줘야 하는데 그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 늦게 들어온 아빠, 엄마와 더 놀고 싶고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한 권이라도 더 보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나이의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으려 참아 보지만 피곤한 이성이 머릿속 감성을 이길 때가 너무 많다. 책을 읽으면 아이의 귀와 눈은 어느덧 꿈나라로 향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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