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의 달 청소
남소영 지음, 주민정 그림 / 하움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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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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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유한 것이 무슨 의미이며 어떤 책임이 따르는 지 알려준다. 안젤라는 밤하늘에 하얗게 예쁜 달이 자꾸만 자기를 따라 다니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달의 모습이 자꾸만 변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때로는 반쪽이 되었다가 눈썹 모양이 되었다가 점점 얼굴이 동그래지면서 둥근달이 된다. 안젤라는 요술쟁이 달님이 욕심났다. 혼자서만 달님을 갖고 싶었다. 어느 날 안젤라는 혼자서만 달님을 차지하는 꿈을 꾸면서 잠이 들었다. 과연 안젤라의 바람대로 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 달을 차지 하게 된다면 안젤라의 상상대로 행복한 일들만 일어 날까?




한밤중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사람들은 달의 주인이 된 안젤라를 부러워했다. 안젤라는 자신이 달의 주인이 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기뻤다. 며칠 후 달의 모습이 변하지 않았다. 계속 보름달만 떠 있었다. 사람들의 불평 소리가 들려왔다. 달의 주인인 안젤라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둘러 도서관에 가서 달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안젤라는 밤하늘의 둥근달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달 주위에는 흙먼지가 잔뜩 끼어 있었고 주위에 있는 모든 별들이 코를 싸쥐고는 안젤를 쏘아보고 있었다. 안젤라는 서둘러 우주복으로 갈아입고 청소기와 물걸레를 들고 로켓에 올라탔다. 달은 생각보다 무척 넓었다. 안젤라는 이곳을 다 청소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안젤라는 울음을 터트리면서 꿈에서 깨어났다. 


소유라는 어려운 개념을 달을 가지고 싶어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들과 같이 읽어보았다. 친구 집에서 길 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강아지, 고양이를 보면 쉽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통상 15년의 수명을 가진 대표적인 반려 동물인 ‘강아지’를 예로 든다고 해도 태어나 죽음까지 같이 하는 반려인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아이에게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을 요구 해야 한다. 소유하는 것은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따른 책임이 동반 되는 것임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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