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머리 아줌마 우리 작가 그림책 (주니어랜덤) 12
박세랑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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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새로운 ‘일상의 영웅’





이 책은 평범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영웅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 아줌마가 있다. 어느 날, 기분이 꿀꿀해져서 머리를 하러 후루룩 짭짭 미용실에 간다. 미용사에게 산뜻 발랄하게 볶아주세요 라고 요청을 한다. 아줌마는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고 깜빡 잠이 들었다. 아줌마가 눈을 떴을 땐 이미 라면 머리가 되었다. 아줌마가 집에 오자 남편이 바가지를 긁고 화를 내고 있다. 아줌마는 남편이 바가지를 긁어대는 소리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얼큰한 라면 한 그릇을 먹고 속이 시원해졌다. 다음 날 또 남편은 바가지를 긁고  잔소리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 축 쳐진 어깨를 이끌고 집으로 왔다. 왜 갑자기 남편이 이른 시간에 집에 온 것일까? 왜 축 쳐진 어깨를 이끌고 집에 왔을까?



남편은 회사에서 짤렸다. 그래서 다음날부터 아줌마는 동네 도넛가게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팔다 남은 도넛 한 개를 먹은 바람에 아줌마는 그만 일을 관두게 되었다. 아줌마와 남편은 둘 다 집에 있게 되었다. 그러다 남편은 아줌마가 해준 비빔라면을 먹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남편이 라면 가게를 차리자는 제안을 했다. 뽀글뽀글 라면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화위복(轉禍爲福-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不幸)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努力)과 강인(强靭)한 의지(意志)로 힘쓰면 불행(不幸)을 행복(幸福)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남편의 실직, 아줌마의 실직 등으로 실의에 빠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맛있게 끓이는 라면을 통해 창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그것이 오히려 부부의 관계도 좋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머리를 보여주고 무능력한 남편의 모습을 유머스럽게 묘사하여 아이가 끝까지 시선을 놓지 않고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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