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리텔링 성경 신약 3 : 누가복음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쓴 ㅣ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21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람의 아들로 오신 메시아 예수
이 책은 스토리텔링성경 누가복음 편이다. 신약 3번째 책, 누가복음이 드디어 발간되었다. 작년 스토리텔링 성경을 알게 되었고 그 후 역사서를 시작으로 마태복음, 마가복음까지 읽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주요 독자로 삼았고 마가복음은 이방인, 특히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주요 독자로 삼았고 누가복음은 로마의 고위 관료인 데오빌로를 비롯하여 이방 지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다.
누가복음은 복음서 가운데 유일하게 이방인이 기록한 책으로 예수님의 탄생부터 성장, 가르침, 죽음과 부활, 승천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도 거짐됨 없이 과장됨 없이 실제라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누가복음에는 사람의 아들 곧 인자로서의 예수 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 마태복음과 다른 예수님의 족보, 다른 복음서에 등장하지 않는 다양한 이적들이 많이 기록 되어 있다. 대표적인 이적으로 삭개오 비유, 탕자 비유,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부자와 나사로 비유 등등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비유들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스토리텔링으로 더욱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마태복음과는 다른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 이유는 마태와 누가가 서로 다른 관점에서 기록했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기록한 것으로 예수가 다윗의 혈통을 좇아 이 땅에 왕으로 오신 메시아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한편, 누가복음의 족보는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기록한 것으로 예수가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사람의 아들, 곧 인자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누가복음에만 기록된 비유 중 아마 가장 유명한 비유는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일 듯 하다. 유대인, 레위인, 사마리아인을 통해 청중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킬 수 있었을 듯 하다. 예수님의 물음에 율법 교사는 선뜻 대답한다. '그야··· 물론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여기서 율법 교사는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라는 질문에 사람을 지칭하지 않고 자비를 베푼 사람이라고만 대답을 하는 대목이 백미이다. 이 부분을 그야··· 로 표현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성경의 묘미인 듯 하다.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의 모습은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많은 설교와 예수님의 꾸짖임을 이미 알고 있는 많은 성도들은 바리새인 하면 떠오르는 안 좋은 이미지가 있을 듯 하다. 당시 바리새인은 사람들에게 경건하고 의롭다고 존경받는 계층의 사람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미움을 받았던 계급은 세리였다. 그런데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기도의 모습은 너무 당당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는 바리새인과 차마 고개도 들 수 없어 기도하는 세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성경으로 읽어도 매우 큰 충격을 받지만 스토리텔링의 특징인 구어체와 사진과 함께 보면 더욱더 와 닿는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고 교회는 사람들에게 지탄의 대상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 가운데 누가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의 실체였고 사실이었음을 다시금 상기 시킬 수 있을 듯 하다. 마태복음, 마가복음에 이어 누가복음도 너무 좋았다. 다음편인 요한복음도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