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거나 다르거나
마르코스 파리나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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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모두가 이어져 있다는 위로



이 책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모두의 공통점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두 명이든 열 명이든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을 보고 있으면 다 제각기 자신이 노는 방식이 다르다. 노는 것 뿐만 아니라 말하는 방식, 화가 나는 지점, 행복한 순간 등 다 다르다. 이 모든 것은 개개인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같거나 다르거나>는 개개인의 차이를 이해하도록 돕고 한편 모두 같은 공통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매일 논다. 누구는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누구는 친구랑 어울려 논다. 누구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상상을 하며 논다. 노는 모습은 달라도 노는걸 좋아하는 건 같다. 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가끔 심심하고 따분하고 모두 소변을 보고 모두 때때로 슬프고 모두 화가 날 때가 있고 모두 행복한 순간도 있고 모두 때로는 외롭기도 하고 모두 무서움을 느낀다. 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다치기도 하고 모두 웃고 모두 날마다 새로운 걸 배우고  모두 때때로 상자 안에 숨어 있던 깜짝 선물에 놀라기도 한다. 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먹는 걸 빼놓을 수는 없고 모두 잠을 자고 모두 꿈을 꾼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사실은 현재 젊은 3040부모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조부모님들은 많이 이해하지 못하고 어린 아이들은 마냥 행복할 거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아이들도 타인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속상하고 불안하기도 한다. 그럴 때 부모의 행동, 말, 몸짓이 큰 위로와 도움이 된다. 모든 아이들은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란다. 그렇기에 타인과 다른 점이 보이더라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같은 점을 인식 시켜 주면 좋을 듯 하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의 뜻은 부모는 자식이 많아도 전부 소중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 속담의 뜻은 아무리 깊은 물이라도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알아내기가 힘들다는 뜻이다. 모든 자식을 동일하게 사랑해줄 수 있는 부모는 없다. 모든 사람, 심지어 자식의 마음도 부모는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부모인 나도 아이를 대할 때 같은 점에 방점을 찍지 않고 다른 점에 자꾸만 시선이 간다. 아이를 평균에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그것이 아이에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같거나 다르거나>를 통해 다름과 같음을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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