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의 콘서트 곰과 피아노 3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그림, 김경미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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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빠가 된 곰, 이제는 희미해진 꿈




이 책은 2020 워터스톤즈 올해의 베스트 그림책 선정이 되었고 <곰과 피아노> 마지막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숲속에서 피아노를 발견한 곰은 큰 도시로 멋진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가 되어 모든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곰은 나이가 들었고 모든 것이 변했다. 마음은 그대로였지만 피아노는 작아졌고 무대도 좁아졌고 박수소리는 희미해졌다. 그래서 곰은 고향으로 영원히 돌아갔다. 


한동안 곰은 자꾸만 도시가 생각나고 그리워 숲속 생활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기 곰이 태어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아기 곰은 자라면서 아빠와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걷기, 풀밭에서 뒹굴기, 강에서 헤엄치기, 다른 곰들의 이야기 듣기 등 새로운 것들에 아기 곰은 흥미를 느꼈다. 아기 곰은 도무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어느 날 아기 곰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별견했다. 숲 속에 있는 피아노였다. 아빠 곰은 피아노를 알려주었고 아기 곰은 아빠 곰이 도시에서 겪었던 멋진 모험에 대해 하나씩 알게 되었다. 아기 곰은 아빠 곰에게 묻는다. ‘아빠 왜 지금은 피아노를 치지 않아요?’ 아빠 곰은 대답한다. ‘나이든 곰의 시시한 연주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거든’



아기 곰은 아빠의 오래된 포스터들을 보다가 휴고 아저씨를 숲으로 초대하는 생각을 한다. 몇주가 흐르자  숲에서 멋진 연주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듣고 따라 가니 그 곳에는 기타 치는 호랑이, 하모니카 부는 여우, 카주 부는 사슴, 밴조 켜는 부엉이, 플루트 부는 사자, 하프 켜는 악어가 있었다. 피아노만이 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곰은 다시 피아노 연주를 했고 마지막 콘서트는 이렇게 마무리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곰의 연주를 듣는 관객의 수가 줄어드는 장면, 아기 곰이 아빠 곰에게 왜 지금은 연주를 하지 않냐고 묻는 장면 등은 과거의 모습과 현실의 대조를 잘 보여준다. 책을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2007년 개봉한 <즐거운 인생>영화가 떠올랐다. 현실을 살면서 가슴 한 켠에 꿈을 가진한 채 살아가는 중년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지만 옛 영광을 뒤로한 채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아빠 곰의 모습과 닮아 있음을 느꼈다. 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꿈에진실된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책은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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