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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브루너 ㅣ 일러스트레이터 2
브루스 잉먼 외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일러스트레이터 딕 브루너의 특별한 삶과 그림
이 책은 딕 부르너의 일생을 담고 있다. 딕 브루너 라는 이름을 들으면 생소한 사람이 많을 듯 하다. 하지만 ‘미피’의 캐릭터를 보여주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 일 듯 하다. 이 유명한 미피를 만든 장본인이 바로 아동문학가이자 그랙픽디자이너인 딕 브루너 (Dick Bruna)이다. 그는 1927년 8월 23일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2017년 2월 16일 사망하였다. 이 책은 딕 부르너의 삶과 그림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딕 브루너는 1927년 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에서 요한나 클라라 하르로테 에르드브린크와 알베르트 빌럼 브루너의 아들로 태어났다. 딕은 토끼해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딕의 증조부가 설립한 출판사를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었고 20세기가 될 무렵 출판사는 네덜란드 기차역 대부분에서 책 판매대를 운영했다. 딕 역시 출판사를 이어갈 운명을 타고 났다.
딕은 평생 동안 그 어떤 음악보다도 프랑스 샹송을 사랑했다. 많은 작가와 디자이너가 주기적으로 집에 들렀고 딕은 책을 접하면서부터 시부터 모험담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책을 즐겼다. 자유로운 청교도 집안에서 자유와 안전과 문화를 만끽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1943년 독일군이 빌트호번에 있던 딕의 집을 몰수했다. 40살 아버지와 16살 아들이 강제 노동을 위해 독일로 끌려갈 위험에 처하자 가족들은 여름 휴양지에 숨어 지내기로 한다. 딕은 때때로 독일군 급습 위협 앞에서 숨어야 하는 상황이 싫었다. 딕은 독일 나치군보다도 어둠이 더 두려웠고 거미가 가득한 작은 찬장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는 딕이 장남으로서 가업을 물려받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이었지만 딕은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것 외에는 다름 꿈이 없었다.
1945년 네덜란드 연합군 덕에 자유를 찾은 딕은 자신의 창조적 흥미를 자유로이 탐구하고 스스로 배워나갔다. 딕은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파리에서 보낸 시절은 딕에게 많은 영감과 자유를 선사했고 이후 매년 최소 며칠간 파리에 들러 영감을 충전하고 좋아하는 프랑스 가수의 공연장을 찾았다. 딕은 돈을 벌어야만 했다. 그래서 집에 머물며 아버지의 회사를 위해 책 표지 디자인을 시작했다.
1950년대 초반 두 가지 사건은 딕 브루너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하나는 새로 개관한 마티스의 로사리오 예배당을 방문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웃 소녀 이레네 데 용을 만난 것이다. 딕은 사업의 재정적 측면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책 디자인에서만큼은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딕은 새로운 스타일의 표지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시작은 곰이었다. '검은 곰' 시리즈는 1955년 6권의 책으로 시작했다. 1956년 18권으로 늘어난 이후 폭발적인 인기로 매년 100권 이상이 출간되었고 딕은 모든 책의 표지 작업을 도맡았다. 1969년까지 검은 곰 시리즈는 2500만부가 팔렸고 출간된 책은 1500종에 달했다. 딕은 일생 동안 약 2000권의 책 표지에 일러스트를 그리고 디자인했다.
1955년 딕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딕은 휴가를 보내던 중 자신의 어린 시절 휴가를 보냈던 벨기에 해안 마을 블랑켄베르크를 연상했고 작은 토끼가 눈에 들어왔다. <미피>의 본래 네덜란드 이름은 '네인티여'이다. '코네인티여', 즉 작은 토끼의 줄임말이다. 1955년 6월 21일이 미피의 공식 생일이다. 딕은 죽는 날까지 그림책 124권을 남겼고, 이 중 32권의 미피 그림책은 50개 이상 언어로 번역 출판되어 전 세계적으로 8500만 부 이상 팔렸다. 작은 토끼는 커다란 사업으로 확장되고 딕은 어린이책 세계에서 국제적 스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