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덜컹 버스 처음 타던 날! - 교통 1970 생활문화
양혜원 지음, 김세진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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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970 생활문화: 교통




이 책은 누나가 버스 안내양이라 공짜로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해서 자기들끼리 버스를 타게 된 세 아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봉구는 친구들에게 자기 누나가 버스 안내양이라고 자랑을 한다. 버스를 타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홀로 버스타기에 도전한다. 과연 봉구와 친구들은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을까?


봉구와 친구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누나가 탄 버스를 기다린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려도 누나가 탄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마침 20번 버스, 누나가 타고 다니는 버스를 발견하고 무작정 타기로 한다. 버스비가 없지만 버스 안내양누나들끼리는 친하다는 봉구 말에 친구들은 버스에 탄다. 버스에 올라타고 바깥 구경을 하자 잠이 솔솔 온다. 눈을 뜨니 난생 처음 본 곳에 도착하고 오줌은 마렵기 시작한다. 급기야 울음을 터트리고 버스 안내양 누나의 도움으로 처음 탔던 곳으로 되돌아 온다.


1980년대 생인 나에게도 1970년대 버스 문화는 생경하기만 하다. 그러나 회수권, 토큰은 어릴 때 사용했던 기억이 또렷이 난다. 1994년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기쁜 우리 토요일'에서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코너가 있었다. 버스 안내양인 이영자와 홍진영이 나와 당시 최고 스타들을 버스에 태워 인터뷰 하는 코너였다. 그때 유행어가 바로 "안 계시면 오라이~"였다. 이것은 버스 안내양 특유의 말투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나도 버스 안내양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어린 시절 예능 프로그램에서 회자 되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버스 탈 때 거의 모든 사람이 현금을 내지 않는다. 환승이 되기에 카드를 사용한다. 또한 각각의 정류장 마다 미리 안내 방송으로 처음 가는 낯선 곳도 어렵지 않게 찾아 갈 수 있고 버르 정류장에는 버스가 언제 올지 알려주는 방송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8살 아들에게는 생소한 그림책이지만 옛 추억이 묻어 있고 또한 책 장 마다 <둘러보는 통통 뉴스>라는 코너가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전차, 버스는 언제 처음 나왔을까?, 버스에 차장이 있었다고?, 토큰과 회수권, 불을 뿜는 수레, 화륜기, 세계 최초의 지하철, 시발택시?, 고종 황제의 자동차 등 예전 대중교통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20201년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50여년전 대중 교통을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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