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멋지고 싶다 아이앤북 문학나눔 27
박현숙 지음, 정은선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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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있는 모습 그대로




이 책은 소아 비만인 한 아이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백하루’는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곳은 대안학교였고 기숙사가 있는 곳이다. 백하루는 엄마의 잔소리를 안 듣게 되었다고 내심 기뻐 했지만 한편으론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사귀는 것에 잔뜩 겁을 먹은 상태였다. 백하루는 소아 비만을 앓고 있다. 그래서 자신의 용돈을 다 털어 산 ‘살쪽 근육빵 방망이’를 가지고 학교에 입학을 한다. 그런데 그만 그것은 같은 방 친구에게 발각되고 같은 5학년 학생들이 전부 다 알게 되었다. 그러던 중 ‘살쪽 근육빵 방망이’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에 큰 소동이 일어난다. 과연 누가 그 물건을 훔쳐 간 것일까? 범인은 누구 일까? 


소아 비만의 문제가 점점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내가 초등 학교를 다니던 90년대만 해도 한 반에 40~45명 정도 였고 비만은 아이는 5명 내외 였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교는 한 반에 20~25명 정도 이고 비만은 아이는 5명 내외 일 듯 하다. 엄청난 숫자의 아이들이 소아 비만을 시달리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패스트푸드와 야식, 운동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적게 먹고 많이 뛰어 놀면 건강한 뚱보(?)가 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아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주인공 백하루는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살을 빼는 기구로 요령을 피우려고 한다. 대안 학교에 엄마와 처음으로 간 날, 날아오는 야구공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숙여 피했다. 그 모습에 체육 선생님은 운동 신경이 있다는 칭찬을 한다. 태어나 한번도 자신이 운동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백하루는 어리둥절해 한다. 백하루는 자신의 다이어트 물건을 찾기 위해 같은 기숙사 방 ‘강여울’을 의심하고 그렇게 시작된 의심은 비슷한 소아 비만인 ‘민두리’를 의심하고 백하루의 기숙사 방을 왔다간 ‘체육 선생님’에 이르게 된다. 결국 백하루와 강여울은 체육 선생님 방에 몰래 들어가 다이어트 기구를 찾으려다 발각되고 만다.


체육 선생님은 무단 침입한 벌을 눈감아 주는 대신 야구단에 들어올 것을 요청하고 그렇게 백하루, 강여울, 이미지, 민두리 등 총 다섯명은 야구부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미 들어와 있던 3학년과의 이어 달리기 시합에서 지고 만다. 그 모습에 충격을 받고 너무나 홀쭉한 이미지가 백하루와 민두리에게 일일이 식단을 간섭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책에는 소아 비만, 거식증, 폭식, 다이어트, 게임 중독 등 현재 초등학생들의 현안을 골고루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군가는 살을 과도하게 빼기 위해 굶는 것을 일상으로 하여 병에 걸리고 누군가는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삶의 목적을 잃고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심심해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시작한 게임에 밤을 새면서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에는 하나 같이 친구라는 존재가 빠져 있다. 이 책은 친구의 중요성과 그것을 연결시켜주는 것이 운동, 단합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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