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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몽상가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ㅣ 걸작의 탄생 12
박수현 지음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현실주의의 왕’ 달리
이 책은 초현실주의의 왕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의 탄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는 1904년 5월 11일 스페인에서 태어나 1987년 1월 23일에 사망하였다. 그는 초현실주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왜 그가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이 어떻게 탄생 하게 되었는 지 알아보자.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관심을 끄는 사람 바로 20세기 최고로 별난 화가, 살바도르 달리이다. 달리는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부모님은 죽은 형의 이름을 물려주고 형 몫까지 살기를 바랬지만 달리는 그게 너무 싫었다. 형을 그리워하는 부모님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에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엉뚱한 행동을 보였다.
달리는 스페인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화가의 꿈을 키웠다. 천재적인 미술 실력을 인정받아 이른 나이에 대학에 갔다. 하지만 보이는 대로 그리는 수업 방식에 이내 흥미를 잃었다. 당시 프랑스에서 새로운 형식의 미술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피카소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간다. 피카소를 만나 달리는 새로운 미술에 눈을 뜬다. 하지만 달리의 그림은 점점 피카소를 닮아 간다.
달리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섰다. 파리에서 몽상가들을 만나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지만 일어날 법한 세계에 대해 들었다. 달리는 현실을 벗어난 그림을 그렸다. 꿈의 세계가 머리로 생각해 내는 것보다 더 창의적이라고 믿었다. 달리는 독특한 발상으로 그만의 초현실주의 세계를 만들었다.
어느 여름날 저녁 달리는 치즈로 저녁을 때우고 사랑하는 고향 바다를 그리던 중 순간 시계와 저녁에 먹은 치즈가 겹쳐졌다. 시계는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시간은 식탁 위로 흘러내리는 치즈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기억의 지속>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그림이다. 고향 바다를 뒤에 두고 모래사장엔 달리의 얼굴이 뉘어 있다. 한쪽에선 시계들이 녹아내리고 있다. 녹아내리는 시계처럼 시간을 흘러가고 그 시간이 쌓여 우리는 기억을 갖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그린 것이다. 달리는 <기억의 지속>으로 하루아침에 '초현실주의의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