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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대체 언제 자라요? ㅣ 생각말랑 그림책
귈센 아르슬란 악차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빨리 자라고 싶은 아이의 물음에 대한 그림책
이 책은 시간과 기다림, 자람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쉽게 알려준다. 주인공 '블루트'는 아빠가 사 준 자전거를 타러 나가고 싶은데 문제가 있다. 그것은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 모두 자전거를 타는 동안 넘어지지 않게 자전거를 꼭 잡아 주었다. 자전거 타기는 쉬워 보였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빠는 울고 있는 블루트에게 좀 더 자라면 잘 탈 수 있다고 했다. 블루투는 언제 자라는지 되물었고 아빠는 모든 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번엔 농구를 하러 나갔다. 그런데 농구대가 너무 높아 보이지 않았다. 멀리에서 가까이에서 높이 뛰어서 던져봤지만 소용없었다. 농구 선수인 동네 형은 좀 더 자라면 농구를 잘하게 될 거라고 한다. 형에게 언제 자라는지 되물었고 형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맛있는 냄새가 났다. 당장 뭔가를 먹고 싶은 마음에 부엌으로 가니 오븐에서 블루투가 가장 좋아하는 닭고기가 구워지고 있었다. 당장 먹고 싶었지만 아빠는 아직 다 익지 않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블루투는 시간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창문 밖에 새들이 찾아왔다. 블루투는 새들에게 음식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새들은 바빠 보였는데 엄마에게 물으니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서 둥지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새는 둥지를 조금씩 천천히 만들었다 아빠는 늦지 않고 제때에 둥지를 다 만들거라고 했다.
주인공 블루트는 자전거를 타기 위해, 농구대에 골을 넣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이해할 수 없다. 빨리 네발 자전거가 아닌 두발 자전거를 타고 싶고 빨리 농구대에 골을 넣고 싶다. 그러다 새들이 분주히 오가면서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드는 모습에 자신이 만든 둥지에 집이 없는 새가 와서 지내는 것을 통해 시간은 바로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은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한다. 키가 커지고 힘이 세지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에게 어른의 부정적인 면을 부곽시키거나 무조건 기다리라는 말로 묵살할 필요는 없다. <나는 도대체 언제 자라요?>책을 통해 시간, 기다림, 자람과 같은 개념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