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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니의 법칙 ㅣ 고래동화마을 8
김희철 지음, 우지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020년 전남문화관광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
이 책은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지만 더 넓게 깊게 바라보는 주인공 '윙크'의 이야기이다. 증주인공 ‘윙크’는 떠돌이 들개이지만 선량한 평화주의자 이다. 찌그러진 한쪽 눈이 윙크한 것처럼 보인다고 윙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윙크는 아빠 들개 와 엄마 집개 사이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늘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법(꼬리 치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아빠는 산이나 들에서 살아가는 법(송곳니 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어느 날 엄마, 아빠는 개장수에게 잡혀갔다. 윙크의 하염없늘 발걸음이 지리산에 위치한 ‘엄살’ 서당에까지 이른다. 이 곳은 예절 공부를 배우기 위한 아이들을 있는 곳이다. 엄마 없이 살아 보는 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윙크는 한쪽 눈을 다치고서야 마음의 눈이 열리게 되었다. 그것은 송곳니를 스스로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상은 꼬리와 송곳니처럼 둘로 나누어진다는 걸 알았다. 좋은 일과 나쁜일, 선한 일과 악한 일, 나는 눈에 돌멩이를 맞고서야 깨달았다. 다시는 나쁜 쪽을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다시는 뾰족한 송곳니를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엄살 서당 훈장님은 '훈 쌤' 훈장 아들인 '댕기 도령' 서당 안주인 '맹 사모' 모두 윙크를 싫어하고 내쫓을 생각만 한다. 하지만 '자맹'이란 학동만 윙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해준다. 훈장은 많은 성인들의 글을 알지만 머리와 삶으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자맹의 헌신적인 사랑과 보살핌에 윙크가 보인 행동을 통해 크게 깨닫는다. 윙크는 자신의 삶의 선택을 송곳니가 아닌 꼬리로 결정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 책은 한 들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떠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야 되는 지 생각하게 만드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