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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아기 늑대 ㅣ 생각말랑 그림책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눈 덮인 북극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성장 이야기
이 책은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내려 했던 아기 늑대 윌프의 이야기다. 아기 늑대 윌프는 용감해지고 싶었고 어서 어른이 되기를 바랬다.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내고 싶어 했다. 힘자랑도 하고 사냥하는 시늉도 하며 으스댔다. 어느 날 늑대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 북극곰들이 몰려와 늑대들의 보금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윌프는 자신이 앞장 서서 길을 떠나고 싶었지만 어른 늑대들은 이다음 커서 이끌어 달라고 한다. 늑대들은 옆구리까지 쌓은 눈을 헤치며 힘겹게 나아갔다. 얼음 비탈을 오르고 바위를 뛰어넘었다. 윌프는 무리를 따라가려고 있는 힘을 다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윌프는 역시 아기 늑대였다.
윌프는 한 고개 한 고개 넘을 때마다 점점 뒤쳐졌고 다른 늑대들은 어느새 저만치 멀리 가고 있었다. 완전히 지쳐 버린 윌프는 그만 무리에서 벗어났다. 윌프는 눈보라가 몰아쳐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과연 윌프는 다시 늑대 무리와 함류 할 수 있을까? 아기 늑대 윌프는 혼자 길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혼자 가 된 윌프의 목은 점점 쉬어 갔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혼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런데 자신이 딛고 서 있던 얼음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윌프는 헤엄칠 줄 몰랐다. 얼음이 결국 깨기고 윌프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졌다. 그 순간 씩씩한 일각돌고래가 마법처럼 나타나 바닷가로 올려주었다.
일각돌고래의 도움을 시작으로 바다코끼리, 사향소, 북극여구, 흰기러기, 말코손바닥사슴, 북극털곰나방 이렇게 줄줄이 도움을 받아 결국 윌프는 무사히 늑대 무리에게 다시 돌아왔고 모두가 함께할 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혼자가 편하고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간에는 여전히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길 잃은 아기 늑대>를 통해 알 수 있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