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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치기 전에 먼저 물어봐! ㅣ 생각말랑 그림책
줄리엣 클레어 벨 지음, 애비게일 톰킨스 그림,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同意
이 책은 아이들에게 '동의'의 핵심 원리를 알려줍니다. 주인공 원숭이는 세계에서 가장 간지럼 잘 태우는 선수라고 자칭한다. 원숭이는 친구들을 웃게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지럼을 잘 태운다. 배를 간지럼 태우고 턱을 간지럼 태우고 꼬리를 돌돌 감아 간지럼 태울 줄 안다. 그런데 간지럼을 태우는 염소는 싫다고 한다. 원숭이는 당황한다. 왜 염소는 싫다고 했을까? 원숭이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친구들을 간지럼 태울까?
다양한 방식으로 간지럼 태우는 것에 능숙한 원숭이는 다른 동물에게 또 간지럼을 태우려고 한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자신의 허락 없이 간지럼 태우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자 원숭이는 모두가 좋아하는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원숭이는 누가 간지럼을 좋아하는 지 생각하다 먼저 물어보는 것을 떠올린다. 그렇게 원숭이는 친구들에게 간지럼을 좋아하는 지 여부를 묻고 간지럼을 태운다.
성경에 소위 황금율 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7장 12절) 이와 비슷한 말씀은 다른 종교에도 있다. 과연 왜 이러한 말씀이 존재 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을 쉽게 알려주는 듯 하다. 동의 라는 다소 어려운 개념을 원숭이의 간지럼 장난으로 쉽게 설명하여 준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을 끊임없이 하려는 습성이 있다. 다만, 부모는 그것을 웃으면서 끝까지 받아줄 수 있을지 몰라도 친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왕왕 있고 이것으로 다툼과 싸움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나에겐 즐거운 장난이 타인에게는 괴로운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집, 유치원 등 단체 생활을 해야 하는 아이에겐 동의는 필수 개념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동의 개념을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