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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님이야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실수 해도 괜찮아
이 책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주인공
아이는 엄마가 너무 좋아서 놀다 보면 이상하게 시간이 금방 간다. 친구랑 막 달리거나 방금 만든 상자
집에서 먼저 탈출하기 놀이도 신나고 엎치락 뒤치락 몸싸움도 재미있다. 그래도 엄마랑 노는 게 제일 신난다. 신나게 놀다 보면 목이 진짜 마르다. 물 컵으로 물을 마실 때면
엄마는 아직 내가 아기라고 생각한다. 난 형님인데..
난 안 흘리고 잘 먹을 수 있는데 엄마는 너무 걱정이 많다. 아주
잠깐 방심했을 때 물컵이 넘어지기도 한다. 재빨리 닦아야 하는데 엄마는 흘려도 괜찮다고 한다. 난 형님인데.. 이제 진짜 흘리지 않고 잘 먹는데 쏟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엄마는 내 맘을 모르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사고를 쳤다. 물컵을 쏟았다. 재빨리 닦으려는 순간을 딱 봤다. 어른인 엄마도 실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난 엄마를 위로해 주었고 다음부터 엄마가 물 컵으로 무언가를 마시려고 할 때면 조심하라고 말을 해 주었다.
5~6살쯤 되면 아이는 자신이 아기가 아닌 어린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가~ 내가~’라는 말을 많이 하고 스스로 뭔가를 하려고 한다. 제재를 가하거나
위험을 알려주려 하면 거부하고 스스로 헤쳐나가려고 한다. 높은 곳을 굳이 올라가 걷고 뛰어 다니고 점프하고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 주인공 아이에게 엄마는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을 하지만
아이는 어린이 집, 유치원에서는 가장 큰 형님 이라는 소리를 들었기에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면 왠지 내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서운하기도 하다. 그런데 어른인 엄마가 실수를 하면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 한다. 아이와
놀아주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면 아이는 박장대소를 한다. 그건 아마도 어른이 실수를 한다는 사실에 즐거워
하는 듯 하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 해도 괜찮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알려주는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