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노래 생각말랑 그림책
이네스 달메이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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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음악의 즐거움에 공감해요


이 책은 도시의 시끄러운 소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민의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 생활의 큰 단점 중 하나는 소음일 것이다. 이 책은 소음이 아름다운 소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 속에는 다양한 의성어가 끊임없이 나와 편하게 읽힌다.


주인공 ‘가스통’은 온갖 소리로 가득한 도시에 살고 있다. 자동차들이 잇따라 경적을 울렸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공사장에서도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크레인이 삐걱거리며 움직였고 문을 여닫는 소리도 계속 났다. 가스통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이 되어도 시끄러운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시는 너무 시끄러웠다. 가스통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나무를 찾아갔다. 나무 꼭대기에 오르면 아주 조용할 것 같았다. 과연 가스통은 조용한 도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도시 어디에 가야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까?




가스통은 나무 꼭대기에서 별과 달, 그리고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보았다 시끄러운 소리는 여전했지만 아주 작게 들렸다. 나무 위에는 아기 새들은 도시에서 가장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다. 커다란 먹구름이 지나가고 천둥 소리가 정말 크게 울렸다. 하늘에선 끊임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비행기가 지나다녔고 별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잠시 뒤, 가스통은 기분 좋은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다. 그건 바로 첼로 소리였다.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렸다. 한 여자가 거리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었다. 가스통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연주는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연주를 마치자 여자는 첼로를 챙겨 떠났다. 하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했다. 자동차들의 경적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리 속에도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울려 퍼졌다. 아기 새들의 노래, 구름이 우르릉대는 소리, 별들이 소곤대는 소리까지 모든 소리가 도시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같았다.




책 속에는 도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여러 소리들을 묘사한 의성어가 많이 등장한다. 부릉부릉, 

삐오삐오, 뛰뛰 빵빵, 뚜뚜 뚜뚜, 우두두둑, 삐거덕삐거덕, 쿵쿵 쾅쾅, 삐뽀삐뽀, 삐익 삐익 삐이익 삐익, 우르르 쾅쾅, 휭휭, 소곤소곤 속닥속닥. 하지만 도시에서도 여전히 아름 다운 음악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파파파 도도도 미미미. 


2019년 12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2592만명 비수도권 인구는 2591만명이다. 서울, 경기도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모여 산다. 또한 한국인의 50%이상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오밀조밀 모여 살고 있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도시에서 고요함, 적막함을 느끼긴 쉽지 않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 식당 등은 쉽게 볼 수 있고 무슨 소리든 계속 우리의 귓가에 맴돈다. 지하철 소리, 자동차 소리, 공사장 소리, 기계 소리 등 끊임없는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아주 작지만 자연의 소리도 들린다. 이 모든 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깊은 산속이나 한적한 시골을 가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 창문을 열어 두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바깥 먼지가 들어오는 것은 물론 엄청난 소음과 분진으로 도저히 지낼 수 없다. 도시의 소음은 피할 수 없다.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자포자기한 상태로 사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듣고 즐기는 주인공 ‘가스통’의 행동은 도시의 소음을 노래로 치환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듯 하다. 도심의 시끄러운 소리에 지친 아이가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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