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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문제 괴물 ㅣ 생각말랑 그림책
레이철 루니 지음, 제라 힉스 그림,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문제 괴물 저리가!!
이 책은 말썽쟁이 문제 괴물을 마주했을 때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걱정, 근심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다만 해결 할 수 없는 문제, 닥치지 않은 문제,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이의 삶 속에도 여러 문제들이 있다. 그러한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이 동화는 문제 괴물로 알려준다.
엉켜 있거나 북슬북슬하거나 미끄러울 대도 있고 무섭거나 물건을 붙이는 접착제처럼 끈적끈적할 때도 있다. 문제 괴물들은 모습이 다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너를 괴롭히고 싶어
한다. 네가 함정에 빠지길 바라거나 네가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게 하고 초록색 풀을 회색으로 칠해 버린다. 문제 괴물을 식당에서 놀이터에서 줄 서
있다가도 만날 수 있다. 문제 괴물은 장난감 상자에도 한 짝만 남은 양말과 신발에도 있다. 하지만 문제 괴물을 만나도 걱정하지 말고 안심해도 된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된다. 문제 괴물을 잘 살펴보고 이름을 지어 불러보면 된다. 다른 쪽에서 한 번 더 살펴보면 문제 괴물은 더 이상 괴물이 아니다.
문제 괴물은 또 다른 문제 괴물을 만든다. 절대로 괴물들을 같이 두면
안 된다. 먹이를 주지 말고 예뻐해 주지 말고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된다. 문제 괴물이 너를 향해 다가오면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절대로 같이
놀자고 하지 말고 어떤 문제 괴물들은 네가 자고 있을 때 일어나서는 살금살금 걸어서 도망가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다루기 힘든 문제 괴물도 있다. 그럴 때는 문제 괴물들은 비밀과 비슷해서 엄청 부끄럼쟁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같이 아는 걸 싫어하니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면 된다.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머피의 법칙’이 떠올랐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메리츠의 “걱정인형”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우리는 수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그것을 누군가 해결해주거나 전가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것을 마케팅으로 잘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대다수 문제들은 쉽게 해결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읽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라면 언제든 기탄없이 부모와 이야기 하면 된 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