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 -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이 책은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두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편에서는 성경 시대의 일상, 옷차림, 여성, 집, 음식, 결혼, 출산에 관해 개괄적이며 많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려주었다. 맷돌 위짝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라?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인? 값비싼 옥합을 깬 여인?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 빵을 빌리러 온 친구의 부탁을 외면? 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가정생활, 교육, 죽음, 여가, 손님 맞이, 여행, 농부의 삶에 나와 있다. 전문적인 용어는 가급적 배제한 채 저자가 직접 8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지역들을 찾아 둘러보고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구약 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성경을 더 풍성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가 나귀를 타고 요셉은 앞에서 고삐를 잡은 채 이집트로 가는 그림 비토레 카르파초 作 <이집트로의 피신>을 본 기억이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는 아무리 산(産)달이 가까워서 몸이 불편한 임산부라고 해도 길을 갈 때는 예외 없이 나귀를 타고 가는 남편을 좇아서 걸어야 했다. 아기를 안은 마리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그림은 시대적 상황과 맞지 않고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모습을 투영했기에 허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경을 보아야 한다.


메주자(Mezuzah)는 올리브나무로 만든 기다란 상자이다. 메주자 안에는 신명기 내용을 정확하게 스물두 줄로 기록한 작은 양피지 두루마리가 담겨 있다. 누구든지 집안을 드나들 때면 대문의 문설주나 방문 앞에 달린 이 메주자 구멍을 손으로 만지고 나서 그 손에 입을 맞추면서 복을 빌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메주자를 만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고는 그대로 따라 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식사를 그린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기다란 상에 가운데 예수님이 있고 양 옆에 제자들이 앉은 그림이다. 그 그림은 많은 이들이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의 예수님은 어디에 앉았을까? 예수님은 그림 A1에 앉으셨을 것이고 요한은 A2에 앉아야 요한복음의 내용 전재가 논리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룟 유다는 A1에게서 빵을 건네받을 수 있는 자리인 B3에 앉았다. 상석은 중요한 손님들에게 집중적으로 배정되는 침대의자 B 가운데서도 3의 자리이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유다를 배려해서 주빈의 자리에 배정한 것이다.



성경시대 사람들이 랍비와 초등학교 교사에게 쏟은 애정과 존경은 아주 각별하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교사가 한꺼번에 적에게 붙들려가서 노예시장에서 한 사람밖에 살 수 없을 때는 당연히 교사를 먼저 구하도록 교육받았다. 아버지는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을 뿐이지만 교사는 사람을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족이나 친지 가운데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대체로 7일 정도 애곡하는 기간으로 가졌다. 물론 처지에 따라서는 그보다 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었다. 사울이나 헤롯 대왕은 7일, 아론과 모세가 각각 세상을 떠났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3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애곡했다. 애곡이 가능한 대상은 남달리 지혜로운 인물이거나 가장 가까운 친척, 또는 누구보다 막역한 벗으로 제한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는 몇 가지 절차가 있다. 사람이 숨지면 임종을 지키는 아들이 직접 두 눈을 감겨주었다. 눈을 감겨준 뒤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향료를 발라주었다. 




고대의 예루살렘은 현재처럼 도로 중심으로 구획되지 않아 거의 미로 수준이었고 집 주변은 쓰리기 처리장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들이 비교적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은 성문 근체에 있었다. 성문 앞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서 행정을 처리하고 물건을 사고 팔았다. 장난감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어린이들이 대부분 인형을 가지고 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율법의 지시를 의식했기 때문 인 듯 하다.




이 책은 1편과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으면서 그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더욱더 풍성한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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