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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 모자
레이첼 스텁스 지음,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깊은 사랑을 전하는 모자와 빨간색
이 책은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소중한 삶의 지혜와 사랑을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자신의 빨간 모자를 주며 이 모자는 따뜻하고 젖지 않게 지켜 주고 시원하게도 해 주고 한가로울 때, 즐거울 때, 다급할 때 언제든 모자를 쓸 수 있다고 알려준다.
가끔 안 그럴 수도 있지만 보통 이 빨간 모자를 쓰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금방 눈에 띌 것이다. 이 모자에는 꿈들이 담겨 있고 비밀이 숨어 있다. 때로는 두려움이 감춰져 있기도 하지만 할 수 있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모자를 쓰고 어디든 가 보길 권면한다. 울퉁불퉁한 깊은 골짜기, 탁 트인 높은 산봉우리, 네 발길이 이끄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다. 그러다 집이 그리우면 돌아오면 된다고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케이트 호플러의 <토토와
오토바이>라는 동화책이 떠올랐다. 먼저 인생을 살아간 노인이 어린 소녀에게 자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면서 용기를 복돋아 주는 이러한 동화는 현실에 안주하고 두려움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에게 큰 울림이 될 듯 하다. 헬리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다. helicopter mom-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부모가 어린 영유아 자녀를 유기 하는 사건또한 심심치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자녀를 외면하는 것도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지만 스스로 독립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자녀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지닌 용기와 모험심이 삶에 꼭 필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