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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속뜻 논어 - 전광진 교수가 드라마로 엮은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글을 깨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동양사상의 근본이 되는 <논어>를 우리말로 쉽게 읽을 수 있다. 최근 현대지성에서 발간한 <논어>와 을유문화사에서 발간한 <논어>를 읽었다. 정말 문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이해했거나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었지만 다소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이 대다수 였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에 대한 해설이 있었지만 그것을 읽어도 좀처럼 와 닿지 않았다. 한 번 읽고 보고픈 마음에 쭉~ 읽어보았을 뿐이었다. <우리말 속뜻 논어>는 마치 딱딱한 어투로 쓰여진 성경을 ‘쉬운 말 성경’ 혹은 ‘메시지 성경’으로 읽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논어>는 공자와 제자들이 세상 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해 논의한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논어>를 통해 만나는 공자의 매력은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또한 너무 추상적이라 멀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논어>는 동양의 고전 중 가장 많이 읽혀 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다.
<논어>를 통해 인간 공자를 읽어낼 수 있다. 책은 공자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정리한 것이지만 공자의 말투가 그대로 살아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책의 구성은 산만하고 일정한 흐름도 없다. 하지만 공자의 언행을 날 것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논어와 관련된 책은 3천여 권 발간되었다고 한다. 논어는 동양 고전 중에서도 글이 매우 간략하고 함축적이며 구어체의 문투가 거의 그대로 살아 있다. 현대까지 약 300 여종의 번역서와 해설서가 있다. 그렇지만 논어를 하루 이틀 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은 없었다. <우리말 속뜻 논어>은 우리말로 속뜻을 생각하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 속 사람들의 대화는 현실감을 살리기 위하여 모든 동사는 가급적 현재형으로 되어 있으며 전후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드라마 대본처럼 엮어져 있다.
<논어>책의 주연은 단연 공자(B.C. 551~479)이다. 조연으로 공자의 제자들이 등장한다. 또 다른 조연으로 정적들이 나온다. 마지막 조연으로 당시 임금들이 나온다. 이러한 주&조연의 설명이 책 앞부분에 설명되어 있다. <논어> 제 1편 학이(學而) 첫 문장인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는 '배우고 때로 익히니'라고 해석 되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습(習)의 본래 뜻은 '어린 새가 날기를 연습하다'로서 어디까지나 '실천하다'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현대지성에서 발간한 논어를 읽으면서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해석을 차이를 알려주기 보다는 (오늘 따라 많은 제자들이 찾아와 대단히 기뻐서 목소리가 우렁차다.)라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해 줌으로써 더욱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논어에 관한 책이 있지만 이 책은 정말 쉽게 읽을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논어를 있는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통해 논어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