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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네! ㅣ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12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다시 한 번 손으로 대답해요
이 책은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다. 동화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네!>를 보았는데 이번에 신작 <다시
한번, 네!>가 나와 너무 반갑고 즐겁다. 그간 책과 마찬가지로 여러 동물들이 나오고 네!~ 라고 대답을 하는
단순한 장면이 반복 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반복이 아이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책은 보여준다.
지은이가 일본인이니깐 아마 ‘はい’라고
했을 듯 하다. 일본 만화나 드라마를 즐겨 본 이들은 얼마나 자주 저 표현이 등장하는 지 익히 알고
있을 듯 하다. 아이가 태어나 말을 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하루에 수 백 번씩 이름을 불러주고 말을 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 아빠를 수 백 번씩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잘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향해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고개를 돌리고 그쪽을 향해 걸어오거나 기어오는 모습 또는 네~라고 대답하는 모습은 너무나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말문이 곧
트일 나이를 맞이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
책 속에는 원숭이, 생쥐, 공작, 고래, 고슴도치, 거북이
에게 질문을 하고 네!~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책의 내용을
가만히 보면 원숭이니? 라고 묻지 않고 ‘우끼끼끼 원숭이니??’라고 원숭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특징과 함께 불어본다. 이런식으로 ‘찍찍 찍찍 생쥐니?’ ‘바스락 바스락 공작이니?’ ‘
첨벙첨벙 고래니?’ ‘엉금엉금 거북이니?’ 묻는다. 이러한 표현으로 아이는 자연스레 의성어, 의태어 뿐만 아니라 해당 동물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 듯 하다.
유심히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이름을 불러주기 전의 표정과 대답할 때 표정이 판이하게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자꾸만 김춘수 시인의 <꽃>이 떠올랐다. 이름을 불러 주기 전과 불러 주었을 때의 상황의
변화를 극적으로 묘사한 가장 유명한 시이자 널리 애송하는 시여서 더욱 그런 듯 하다. 책은 특이하게
위로 올리는 세로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아이의 사랑스러운 몸짓과
행동으로 말 배우기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