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하나 생각말랑 그림책
수산나 이세른 지음,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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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눠 먹으니 더 맛있어!

 

이 책은 의심으로 우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준다. 숲에는 다람쥐 과 토끼 테디가 있다. 둘은 매우 친한 친구 사이다. 숲에서 팀과 테디가 만났다. 팀은 테디에게 개암을 좀 땄는데 같이 먹자고 물어본다. 테디도 개암을 좋아한다고 한다. 팀과 테디는 함께 산을 올라 둘이 가장 좋아하는 산꼭대기에 나란히 앉았다. 하나씩 먹는 사이 바구니에 개암이 하나 남았다. 둘은 머뭇머뭇 거린 사이 마지막 남은 개암이 없어졌다. 과연 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남은 개암을 테디가 먹었다고 생각한 팀은 화가 났다. 마찬가지로 테디도 무척 화가 났다. 둘은 각자 집으로 돌아와 서로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을 집 안에서 모두 치웠다. 둘은 그날 밤 어떻게 마지막 하나를 혼자 홀랑 먹어 버릴 수가 있어!’ ‘아무 말도 없이 개암을 먹어 버릴 줄은 정말 몰랐어!’ 이런 생각을 하느라 잠이 잘 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팀은 산책을 나갔다 테디도 산책을 나갔다. 팀은 땅 속에 묻혀 있던 공을 발견했다. 그 순간, 테디가 있다면 눈 깜짝할 새에 땅을 파고 공을 꺼내 놀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테디는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망원경을 발견했다. 그 순간, 팀이 있다면 쪼르르 올라가서 망원경을 가져올 텐데라고 생각했다.

 

잠시 뒤 팀은 개암나무 위로 테디는 호숫가에 앉았다. 둘은 곰곰이 생각했고 개암 때문에 우정이 금이 갈 수 없다는 생각에 서로를 찾아 나선다. 둘은 다시 만나 개암를 먹기 위해 똑같이 산 꼭대기에 오른다. 역시 마지막 한 개가 남자 서로 양보를 한다. 그 순간 까마귀가 마지막 남은 개암을 물고 날아가버린다. 둘은 개암처럼 데굴데굴 산에서 내려온다.

 

아주 사소한 일로 친한 친구와 크게 다투고 나서 화해를 하지 않아 영영 사이가 소원해져 본 기억을 어른인 부모는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낼것을 권면하지만 아이는 역시 티격태격 다투고 삐지면서 하루하루 보낸다. 어른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사소한 일처럼 여겨지더라도 당사자인 아이는 너무 큰 사건으로 보일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팀과 테디도 마지막 남은 개암 한 알 때문에 서로 상대방을 의심하고 크게 상처를 입는 모습이 나온다. 하지만 서로가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친해지는 훈훈한 결말을 통해 책을 읽는 아이에게도 사소한 일로 다투었더라도 화해를 해서 다시 친하게 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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