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1 -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1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이 책은 여느 성경 시대 문화와 풍습을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성경시대 개인들의 일상사까지 다르고 있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이 있다. 시대, 문화적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 급변하고 있는 요즘 생각과 대치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기에 당시의 문화와 풍습을 아는 것은 성경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다. 책은 성경시대 일상, 옷차림, 여성, , 음식, 결혼, 출산을 차례로 알려준다.

전문적인 용어는 가급적 배제한 채 저자가 직접 8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지역들을 찾아 둘러보고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구약 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성경을 더 풍성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도 불과 100여년 전만해도 계급 사회였다. 조선 시대에는 왕이 있었고 그 밑으로 엄연한 계급이 존재 하였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지막지하고 엄청난 차별이 당시에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맷돌 위짝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라?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안?

값비싼 옥합을 깬 여인?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

빵을 빌리러 온 친구의 부탁을 외면?

이러한 예화들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맷돌이랑 전당이랑 뭔 상관? 한 낮에 우물가에서 여인을 만나면 안 되나? 왜 그토록 비싼 옥합을 깨트렸을까? 돌쩌귀는 대체 뭐지? 한 밤중에 빵을 빌리러 온 친구의 부탁을 왜 외면 했을까? 등등 수없이 많다. 이것은 당시의 상황을 알지 않고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집집마다 맷돌은 집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물건이었다. 가난한 이들은 보리를 빻아서 먹어야 하는데 그것은 맷돌로 오랫동안 갈아야 했다. 그렇기에 성경에서는 마지막 생계의 수단을 오랫동안 저장 잡지 않도록 명령 하였던 것이다.

또한 여자들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물론 대가족을 위해 끼니마다 맷돌로 간 가루를 반죽해서 빵을 굽고 음식을 마련했다. 집을 벗어날 때는 물을 긷거나 시장을 볼 때뿐이었다.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은 여자들의 중요한 일과였다. 여자들만 하는 일과였지만 기온차가 심하였고 이른 새벽 움직이는 것을 당연히 하는 당시의 사람들에겐 한 낮에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가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사시사철 콸콸 쏟아져 나오기에 우리는 물 부족 국가라는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한다. 그러다 단수를 며칠 경험하면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곤 한다. 당시 성경시대는 부유한 사람도 이틀에 한 번꼴로 목욕을 할 정도로 물이 귀했다. 일반인들은 몸에 나는 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값비싼 옥합을 깨트린 여인의 행위가 어떠한 의미를 주는 지 이러한 배경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문설주에 구멍이 난 철물을 문틀에는 뽀쪽한 철물을 박고 나서 문짝을 끼우면 문짝에 달린 촉이 문설주의 철물의 구멍에 끼여 문을 안정되게 여닫을 수 있다. 이것을 돌쩌귀라고 불렀다. 잠언서 기자가 의도한 것은 문짝이 문틀 구멍 안에서 돌듯이 게으른 사람이 침상을 떠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가난한 가정이 생활하는 주택은 대부분 단칸짜리였고 내부는 아주 단순했다. 주택 내부의 절반은 바닥을 높이고 거친 매트를 깔아서 온 가족이 함께 어울려 잠을 자거나 그곳에서 식사 했다. 일기가 고르지 않거나 추운 겨울이 닥치면 양과 염소는 물론 큰 나귀와 소까지 집안에 들여놓고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좁은 공간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다 보니 사생활이라는 게 따로 없다. 누군가 일찍 일어나면 나머지 식구까지 덩달아 잠을 설쳐야 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빵을 빌리러 온 친구의 부탁을 외면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밖에 요셉이 채색 옷을 입은 까닭, 부의 기준이 된 허리띠, 목숨을 건 화장, 빵을 자르지 않는 이유, 결혼을 꼭 해야 하는 이유, 모유수유는 언제까지 했는지 등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고 그간 그냥 지났던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성경을 보니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속히 2권이 나오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