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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은 필요 없어! ㅣ 생각말랑 그림책
루스 오히 지음,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책
이 책은 나눔과 협력,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주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파랑이는 별님반에서 돌보게 된 새 친구인 물고기이다. 선생님이 누가 매일 파랑이에게 먹이를 줄지 묻자 ‘포시’가 가장 먼저 손을 번쩍 들었다. 포시는 파랑이를 위해 가장 맛있는 먹이를 골랐다. 포시는 파랑이가 심심하지 않게 막대 인형으로 놀아 주었다. 과연 포시는 자신의 바람대로 파랑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 친구들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까?
다음 날 같은 반 제이콥이 다가와 자신이 만든 막대 인형을 파랑이에게 보여주려고 하자 포시는 막대 인형을 받아 자신이 직접 파랑이에게 보여준다. 그 다음 샘이 역할놀이로 의사 선생님인 척 파랑이를 진찰하고자 할 때 파랑이가 놀랄 것이라며 포시는 자신이 하겠다고 한다. 이렇게 친구들이 파랑이에게 다가오는 것을 원천 봉쇄한 포시는 파랑이가 자신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파랑이는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포시는 먹이 하나하나를 왕관 모양으로 만들어 파랑이에게 주었지만 파랑이는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다음날 포시는 물고기가 주인공인 뮤지컬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파랑이는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포시는 파랑이를 감췄다. 하지만 파랑이는 낮잠을 자는 게 아니었다. 결국 포시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파랑이는 조금씩 좋아졌다.
도움을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익숙하지 않는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의견을 묻고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 보다는 검색을 하고 이미 정해놓은 답을 습득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이러한 현실 속에 <도움은 필요 없어!>은 아이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도 아니며 도움을 주는 것도 결코 잘난 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협력, 협동, 합심과 같은 말의 의미가 점차 퇴색해져가는 요즘 같은 시대 속에 좋은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