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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와 하늘을 나는 고래 ㅣ 생각말랑 그림책
레베카 구거 외 지음,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평점 :




중요한 물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이 책은 궁금한
게 많은 주인공 이다와 고래의 여행을 통해 많은 물음을 해결할 수 있다. 노란 장화를 좋아하고
빨간 머리 이다는 자작나무 위에 산다. 이다는 종종 집 앞에 나와 앉아 해와 달, 별 너머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하곤 한다. 어느 날, 이다의 집이 크게 흔들렸다. 밖을 나가보니 하늘을 나는 아주 커다란
고래가 나타났다. 고래는 이다와 함께 별들 너머로 여행을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과연 이다와 고래는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둘의
여행을 따라 가보자.
둘은 구름 커튼 한가운데를 날며 온갖 이야기를 나누었다. 크고 작은
일, 평범하고 특별한 일, 알고 있는 것과 잘 모르는 것들이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이상한 곳에 도착하기도 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고 초록빛이 아름다운 곳에 도착하기도 한다. 고래는 이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가끔은 거꾸로 보아야 할 때가
있고 날아가는 꽃씨를 보며 어떤 건 빠르고 어떤 건 느리지만 모두 자란다고 알려준다.
이다는 하늘을 나는 고래와 함께 있어 천둥번개가 치지만 다행으로 여기고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와도 고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둘은 긴 여행을 마치고 서로 헤어지면서 동화는 끝이 난다. 책을 보면서 궁금한 것을 모두 다 지식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을 뿐더러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단편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알려주는 듯 하다. 숱한 고비를 겪고 인생을 살아온 현인들의 말은 시대와
상황이 다른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교훈을 주는 것은 그의 지혜를 결코 따라갈 수 없다는 듯 하다.
행복, 즐거움, 슬픔, 외로움 등 온갖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겪고 경험하면서 체득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책과 영상을 본다고 해서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궁금한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아이에게 이 책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상상력과 기대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하늘을
나는 커다란 고래는 얼핏 부모를 생각나게 하지만 나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궁무진한 세상 속에서 마음껏 살아나갈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