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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평점 :




ECPA(미국기독교출판협회) 인스퍼레이션 부문 2013 올해의 책 수상
이 책은 심오한
기독교 복음의 핵심을 101가지의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다. 아이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 주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삶으로 본을 보여주면 되지만 그렇게 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이 책은 신학적으로 탄탄한 글과 영감 넘치는 그림으로 구성 되어 있고 각각의 주제에 맞게 짧은
글로 구성 되어 있다.
창조, 죄, 양육, 분별, 정체성, 찬송, 예배, 성육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회개, 자비, 용납 등 다양한 기독교의 핵심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주일 학교 교육으로는 아이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은 버겁다. 그렇다고
집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집에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성경, 쉬운 성경, 성경 동화, 성경
만화 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통해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계속 붙잡아 두기 어렵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하지만 세상은, 과학은 알 수 없는 빅뱅을 통해 세상이 창조되었다고 한다. 아이는
글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이 듣고 배우고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른 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차이점을 부모에게 묻는다.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믿음의 영역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이에게
일방적이고 획일적이며 강압적으로 가르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기보단 아이가 스스로 깨우치고 느끼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외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고
사람들끼리의 대면 접촉을 금지하는 풍토를 만들었다. 특히 모이기를 즐거워하며 같이 예배 드리는 것이
신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독교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겨우겨우 유지 되던 예배도 결국은 전면 금지로
바뀌었다. 그 뿐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은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우리에게 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 아이를 신앙으로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주일날마다
교회에 참석하여 주일학교 시간에 전도사님 말씀을 듣고 각 반 선생님과 간식을 먹고 공과공부를 하며 또래 아이들과 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아이에게 매일 큐티아이를 하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며 짧게나마 기도를 하곤 있지만 아이의 마음속에 교회에 대한
마음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염려스럽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자 아이는 큰 관심을 가졌고
그간 어렵게만 여겼던 많은 부분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듯 하다. 특히 책은 부모에게도 큰 도움과
감동을 준다. 다소 설명하기 어려운 기독교 핵심 원리를 쉽게 설명 해놨기 때문이다. 하루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 지길 기도한다. 또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다시금 아이와 부모에게 기독교 복음의 핵심에 대해 알 수 있는 고마운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