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윌라드와의 마지막 영성수업 -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영성에 대하여
짐 와일더 지음, 김주성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이 책은 저자와 달라스가 <하트앤드소울>에서 나눈 토론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뇌의 어떤 작동이 정체성을 형성하고, 인간이 성숙을 경험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과 답이 나와 있다. 달라스는 심리학이 영혼을 돌본다고 이야기 한다. 영혼을 돌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영혼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한다. 저자인 짐 와일더는 여태까지 받은 심리학 교육은 내담자와 거리를 두라는 것이었는데 달라스는 정 반대의 말을 한다.

교회사에서 영성 훈련은 역사가 깊지만, 광범위하게 실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달라스는 영성 훈련을 설명하고 권장한다. 물론 영성 훈련 자체가 삶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영혼이 변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 뇌가 더 훌륭한 인격을 배우도록 돕는 유일한 사랑이 애착 사랑(attachment love)이다. 인격을 결정짓는 뇌의 기능은 누구를 사랑하느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인격이 변하려면 새로운 애착이 형성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경건한 삶의 가장 큰 두 가지 특징이다. 교회는 사람들이 믿는 바를 변화시키는 데 주력한다. 그러나 교회가 사람들의 애착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 애착 사랑을 기르는 것을 영적 성숙과 정서적 성숙의 열쇠로 삼는다면 신경과학과 신학이 멋진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달라스는 성숙한 사람은 욕망, 감정, 정서가 아니라 의지(will)에 따라 움직인다고 했다. 달라스의 의지가 욕망을 이기는 실례의 본이 되었다. 상처받은 미성숙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 의지건만, 그들은 의지가 없었다. 강한 의지가 성숙의 증거이긴 하지만, 의지력으로 성숙에 이르려 하면 실패할 뿐이다. 달라스는 하나님이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고 역설한다. 하나님의 뜻이 계속적으로 땅에서도 이루어지려면, 인간의 뇌가 하나님과 공통적인 마음 상태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공통적인 마음이 가능하려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생각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생각하는 것과 우리의 현실에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하나님과 공통적인 마음 상태에 있으면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이루어진다. 그러면 우리는 단지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이 과거에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셨는지 생각하면, 후회가 막급할 뿐이지만,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의 반응이 달라지고 '인격'이 변화될 것이다.

예수님께 애착을 갖는다는 의미는 예수님이 우리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서로 애착을 가지려면 함께 식사를 해야 한다. 달라스는 의지(Will), (Sprirt), 마음(Heart)을 인간의 기본 요소로 본다. 구원은 마음(Heart)에서 시작되지만, 마음이 의식적 주의집중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마음이 애착 사랑을 형성하면 인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애착 사랑 모델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초점을 맞춰 의지를 사용할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시는 것이 아니다. 우리를 이끄는 것은 뇌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 즉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는 것은 엄청나게 큰 변화다. 그러나 우리가 그 의미심장함을 잘 모르는 이유는 사람들이 예수를 주로 시인하면서도 이전 삶이나 주변 비신자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로 예수님을 주로 믿으면 삶의 방향이 송두리째 바뀐다. 정말로 믿는다는 것은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기꺼이 행동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 나라의 씨가 우리 안에 심어지면 구속자 그리스도에 대한 비전, 그리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하나님 나라 삶의 비전이 우리를 이끌어 준다.

기독교의 영성 훈련은 제자에게 일어는 변화의 과정이다. 그 변화에는 영적정서적 성숙도 포함된다. 제자가 아니면 그 과정이 진척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제자가 아니면서 영성 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될 수 없다. 예수님과 함께하는삶이 구원받을 때 시작되고 다른 사람과 함께생각하는 것이 애착으로 시작된다면, 예수님께 새로운 애착을 갖는 것이 구원에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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