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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동물원에 있어요
실비아 반덴 히데 지음, 피터르 하우데사보스 그림, 문주선 옮김 / 해와나무 / 2020년 7월
평점 :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최적의 그림책!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숨은 그림 찾기 까지 모두 다 할 수 있다. 동물원 하면 떠오르는 동물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기린 같은 거대한 동물이 떠오른다. 하지만 거의 모든 동물원의 공통된 특징은 서로 우리 속에 갇혀 있다. 아이도 어른도 이유는 알고 있지만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을 볼 때마다 답답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다.

<우리 집은 동물원에 있어요>은 엉뚱한 상상력과 기발한 소재로 아이의 시선을 잡는다. 책 속 주인공인 로타는 킥보드 타는 걸 좋아한다. 그런 로타의 집은 동물원 한가운데 있다. 그래서 동물들과 함께 산다. 과연 로타는 동물들과 어떻게 어울리면서 살아 갈까?

로타의 창문을 누가 두드린다. 그것은 바로 ‘기린’이다. 기린의 기다란 목을 구부리며 아침먹으러 가자고 한다. 기린 등에 타고 곧장 곰에게로 간다. 이후 다양한 동물들과 여러 가지 행동들이 동화 책 속에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샌드위치를 잘 만들어 주는 ‘곰’, 충치가 생기지 않으려면 이를 잘 닦어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악어’, 공놀이를 잘하는 ‘여우원숭이’, 탁구를 잘하는 ‘긴팔원숭이’, 그림을 그리는 ‘펭귄’, 자신의 코로 미끄럼틀을 태워주는 ‘코끼리’, 목욕탕을 준비해준 ‘코브라’,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북금곰’, 아이스크림을 먹는 ‘홍학’. 스파게티 먹는 ‘낙타’가 책 속에 등장한다.
우리의 일상 생활을 동물들의 특징과 어울려서 함께 묘사하기에 아이는 시선을 뗄 수 없다. 더욱이 책 장 마다 화려한 색깔과 멋진 그림이 있고 그 밑에는 숨은 그림 찾기가 있다. 그렇기에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라면 부모가 읽어주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면서 뭔가 숨어 있는 그림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단순히 동화만으로도 아이는 무척 즐거워했을 텐데 숨은 그림 찾기까지 있어 꽤 여러 번 읽어 줄 듯 하다. 책의 크기도 상당하기에 눈을 즐겁게 한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동화 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