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하얀 펭귄
와다 히로미 지음, 미우라 나오코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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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 수록 도서

 

 

 

이 책은 엄마 펭귄의 말을 통해 큰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다어른이 되고 나면 개개인의 능력과 재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선천적인 재능을 이길 수는 없다다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게으른 천재보다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유전적인 상황은 어찌 할 수 없다키가 큰 것몸이 튼튼한 것머리가 좋은 것성격성향 등은 유전적인 경우 개인의 능력으로 쉽게 바꾸지 않는다그렇다면 포기하고 좌절한 상태로 살아야 할까그렇지 않다주어진 상황 속에서 장점을 발견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단점으로 보이는 것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작고 하얀 펭귄>은 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그만큼 책을 읽는 독자인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주인공 작고 하얀 펭귄은 외톨이다생김새가 다른 펭귄과 다르다다른 애들은 회색과 까만색이 섞여 있는데 작고 하얀 펭귄은 혼자 새하얀 색이다그래서 슬퍼 눈물이 난다.

 

그런 작고 하얀 펭귄에게 엄마 펭귄은 하얀색이 얼마나 멋진데 숨바꼭질할 때 눈 속에 숨으면 감쪽같을걸’ 이야기 한다다시 작고 하얀 펭귄은 엄마에게 자신은 왜 다른 아이들보다 달리기를 잘 못하는 지 묻는다그러자 엄마 펭귄은 맨 뒤에 가다가 누군가 넘어졌을 때 네가 일으켜 주라고 그런 거지앞서 달리면 뒤에서 달리는 아이가 넘어져도 알 수 없잖아라며 작고 하얀 펭귄의 느린 달리기 실력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여전히 작고 하얀 펭귄은 눈보라가 쳐서 너무 춥다외롭다슬프다하늘을 날고 싶다고래처럼 커지고 싶다 라며 계속 자신의 현재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 것 소망하며 스스로 좌절감을 느낀다.

 





엄마 펭귄은 그러한 작고 하얀 펭귄에게 눈보라가 쳐서 너무 춥다면 서로서로 몸을 꼭 맞대고 있으면 되고 외롭다면 그 외로움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외로움도 헤아릴 수 있음을 알려준다슬프다는 것은 네 마음이 따뜻하다는 뜻이고 슬픔을 알아야 다른 사람의 슬픔도 보듬어 줄 수 있단다펭귄에겐 날개가 있지만 하늘을 날지 못한다하지만 그 날개로 휘휘 물속을 헤엄칠 수 있다.

 

 

끝으로 고래처럼 커지진 않지만 마음은 고래보다 더 커질 수 있음을 알려주며 계속 나아가면 빛나는 미래가 있고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꿈을 만날 수 있다하지만 주저앉아 울고 있으면 만날 수 없다꿈을 찾아 나아가다 보면 세찬 바람과 거친 폭풍우는 너를 강하게 해 주고 생명을 가르쳐 줄 것이다따뜻한 해님에게선 감사를 배우고 맛있는 물고기에겐 기쁨을 배우고 넘어지면 일어나는 법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끝으로 엄마 펭귄은 작고 하얀 펭귄에게 언제나 엄마가 널 지켜준다는 걸 알려준다.

 


 





이 책은 무한한 사랑을 가진 엄마 펭귄으로 묘사되는 부모의 역할처럼 보이기도 하고 언제나 인간을 사랑하는 절대자 신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다불평불만이 가득하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작고 하얀 펭귄은 우리의 모습으로 보여진다하지만 머물러 있는 것은 정체되는 것이 아닌 후퇴하는 것임을 어른들은 인생을 통해 알게 된다그렇다고 작고 하얀 펭귄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태에서 무작정 밖으로 밀어낼 수는 없다그렇기에 오랜 시간 인내와 사랑을 가지고 엄마 펭귄처럼 따스한 사랑의 말과 눈길로 천천히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시키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책을 통해 알게 된다두려움이 많은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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