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우리는 휴가를 떠나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8
샤를로트 벨리에르 지음, 이안 드 아스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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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일상을 판타지로 바꾸는 마법!!

 

 

이 책은 마음껏 휴가를 즐길 수 없는 아쉬움을 아름다운 그림과 시적인 글로 달래 준다이제 곧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되기에 많은 이들이 국내 여행캠핑을 즐길 예정으로 보인다벌써부터 숙박비가 폭등하고 캠핑 용품이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결혼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여름 휴가때가 아니면 평일날 아이랑 며칠을 여행을 가기가 너무 힘들 다는 사실이다연차월차가 있고 그것을 연달아 며칠씩 쓸 수 있는 회사는 극히 드물기에 많은 부모들이 차가 막히고 물가가 비싼걸 감안하고 아이와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인 아이는 빨리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짐들 사이에 잠들어 있다아직 출발 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들뜬 마음이다잠든 지 일 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엄마가 벌써 깨우러 왔다잠든 아이들을 들쳐 메고 차에 올라 탄다.

 





차에 타자 곧 잠이 까무륵 든다시간이 한창 지나자 동생은 코를 골고 엄마도 잠이 들었다아이는 잠에서 깨 운전하는 아빠를 쳐다본다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족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 와 있다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창 밖으로 폭풍우 속에서 해적들이 싸우고 있는 듯 하다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에 간다나오자 가게 앞 진열대에서 처음 보는 과자들보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조르기도 한다다시 출발할 때는 엄마가 운전을 하고 잠이 들고 나서 깨어 보니 다시 아빠가 운전을 한다긴 시간 끝에 집 앞에는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멋진 수영장이 보였다이 곳이 휴가를 보낼 집이다.

 





엄마아빠가 교대로 운전을 하거나 국경을 넘는 것은 나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먼 거리를 가는 도중 아이가 잠이 들고 휴게소에 들려 장난감을 사달라고 쪼르는 모습은 외국 아이나 우리 집 아이나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얼마 전 갑작스럽게 파란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 동해로 떠났다차로 3~4시간 걸리는 거리여서 결혼 후 한번도 가지 못했다아이가 차를 오래 타는 것을 무척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그 날은 아무런 계획 없이 당일 급히 숙소만 예약한 채 서둘러 짐을 챙기고 여행을 떠났다아이는 가는 동안 많이 지루해 했고 휴게소를 여러 번 들렸다그래도 끊임없이 차에서 노래를 부르고 게임을 하면서 결국은 도착을 했고 난생 처음 보는 파란 바다에 입이 쩍 벌어지는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휴가철이 아니기에 사람은 없이 한산했고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한적한 곳에서 아이와 모래 놀이도 하고 발에 물도 담갔다숙소에 돌아와 낯선 침대에서 또 신나게 놀고 다음날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왔다돌아 가는 길에 차에서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고 나니 꽉 막힌 도로를 가는 것이 그리 짜증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이제 곧 여름 휴가여서 집 근처 호텔에서 호캉스를 예약했다작은 수영장이 딸린 곳인데 아이는 벌써부터 손가락으로 날짜를 세고 날마다 아침에 달력을 보며 남은 일자를 계산하고 있다.

 


 





아이에게 올해도 행복한 여름휴가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책을 읽어주니 더욱더 언제 휴가냐고 끊임없이 묻는다아이와 여름휴가를 잘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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