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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쉬울 리 없지요 - 흔들리는 믿음을 붙드는 지혜
정필도 지음 / 두란노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정필도 목사가 55년 목회 인생에서 남기는 믿음의 소회
이 책은 정필도 목사가 지난 55년간 전한 설교 중 50여 편의 설교들을 모았다. 부산 수영로교회는 부산 최대 대형 교회이다. 등록 교인 수만 8만명정도이며 출석 교인 수도 3만 5천명 가량 된다. 수영로교회 원로 목사인 정필도 목사의 설교들을 책을 통해 접해보자.
회개-예수-기도-고난-성령 순으로 책은 구성 되어 있으며 저자인 정필도 목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성도들의 삶을 견인 하는 것은 나의 능력, 재능, 신앙이 아닌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가능하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하나님은 온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시다. 그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온 천지와 만물을 만들고 나서 마지막으로 사람을 만드셨다.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놓으신 다음 사람을 만드신 것이다. 여기서 나온 말이 ‘여호와 이레’이다. 즉, 하나님이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해 주신다는 뜻이다. 여호와 이레의 축복을 풍성히 누리려면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을 위한 꿈과 계획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탕자의 비유는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기 위함이다. 우리가 어려운 길, 고통스러운 길을 가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축복의 대로를 달려가도록 하기 위해 이정표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탕자와 같은 선택,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 혹시 탕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용서하고 회복시켜 주기 위해 기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에게로 지금 곧 돌아가야 한다.
과욕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근심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미움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것은 바로 죄이다. 성경은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고 말씀한다. 우리가 죄를 품고 죄 가운데 살면 마음에 평강이 없다. 기쁨이 사라지고 근심이 많아지며 마음이 늘 불안하다. 항상 피로에 찌들어 살게 된다. 피로는 육적 피로, 정신적 피로, 영적 피로가 함께 풀려야 제대로 회복된다. 피곤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항상 피곤을 이기며 즐겁게 사는 비결은 언제나 주님의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언약 안에서 쉼을 누리며 신령한 기쁨 속에 사는 것이다. 영혼을 지치게 만드는 죄의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대신 하나님 앞에 나아와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고 도움을 바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셨다. 왜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셔야만 하는가? 첫 번째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이다. 두 번째는 우리의 저주를 속량하시기 위해서이다. 세 번째는 우리를 하나님에게로 인도하시기 위해서이다. 네 번째는 임마누엘의 복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선한 목자의 조건으로는 첫째, 문을 통해 양의 우리에 들어간다. 둘째, 양들은 목자의 음성을 안다. 셋째, 자기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한다. 넷째, 언제나 양들보다 앞서간다. 예수님을 선한 목자라고 성경은 표현한다. 또한 목회자들도 선한 목자가 되길 원한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도 선한 목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반문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예수를 믿어도 고난은 받지 않겠다는 사람, 구원은 받아도 십자가는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 고난을 두려워하고 고난을 피하는 교회, 순교자가 없는 교회는 부흥할 수 없다. 오늘날 한국 교회가 이만큼 부흥한 것은 주기철,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순교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설교들을 모은 것이어서 성경의 흐름에 맞거나 시간의 순서에 맞게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책의 구성에 맞춰 그 설교를 넣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게 요약된 설교들을 읽을 때면 정필도 목사의 신앙관, 인생관, 가치관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믿음이 쉬울 리 없다. 기도가 쉬울 리 없다. 전도가 쉬울 리 없다. 신앙 생활이 쉬울 리 없다. 그렇다고 믿음을 기도를 전도를 신앙 생활을 포기할 순 없다. 포기 해서도 안 된다. 그래서 결국은 사도 바울의 고백이 모든 믿는 이들의 고백이 되어야 할 듯 하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 4장 7~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