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권력자들 - 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만들었는가
조민기 지음 / 책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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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시대를 만들었는가

 

이 책은 왕 못지않은때로는 왕보다도 막강한 권력으로 시대의 흥망성쇠를 만들어간 권력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이첨김자점송시열홍국영김조순흥선대원군명성황후김홍집 이들은 대표적인 조선 왕조 시대 권력자들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넥플릭스’라는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화제의 드라마 중 하나는 ‘킹덤이다줄거리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사람이 좀비가 되고 좀비가 늘어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의 탐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여기서 주인공 ‘주지훈과 대립각을 세우는 조씨 일가의 수장인 ‘류승룡이 대표적인 권력자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왕까지 자신의 밑으로 두며 모든 것을 통치하고 위임하는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권력명예부 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다기독교인으로써 예전에읽었던 리처드 포스터의 <돈 섹스 권력>책이 떠올랐다여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또한 권력이 눈 앞에 아른 거릴 때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내려 놓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위키백과에 등록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의 뜻은 박근혜의 대통령직 사퇴 및 기타 목적을 목표로 했던 사회 운동이다세월호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운동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온 국민 관심이 되고 폭발하여 결국 초유의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사극을 보고 있으면 맨날 똑 같은 내용인데 왜 볼까?’라는 생각을 했다당파 싸움역모전쟁 등 주인공과 시대는 달라도 거의 비슷한 내용처럼 보였다하지만 이제 불혹을 앞둔 시점이 되어 보니 사극을 통해 인생사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

 

이이첨김자점송시열홍국영김조순흥선대원군명성황후김홍집’ 이들의 짧은 일생혹은 권력의 흥망성쇠를 <조선의 권력자들>에 담고 있다봉선사에 있던 세조의 영정을 손에 넣음으로써 선저와 광해군의 신임을 얻은 이이첨은 강경파로써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했지만 결국엔 역모로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뿐만 아니라우리나라 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김구의 선조가 바로 김자점이다그는 인조 반정을 성공 시킨 인물이지만 또 자신도 역모로 쓸쓸한 최후를 맞이 한다이 밖에 송시열홍국영김조순흥선대원군명성황후김홍집에 대해서도 명예권력의 관점으로 책은 서술 하고 있다.

 

책은 토막상식을 통해 더 풍성하게 독자들을 배경 지식을 선사한다. ① 인조정권과 서인 세력의 분열 ② 숙종의 후궁과 아들들 ③ 조선 왕실의 외척 가문 ④ 임오군란갑신정변동학혁명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옛말에 "오는 것을 알지 못하면서 가는 것만을 살핀다"는 말이 있다조선의 권력자들 몇몇을 통해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는 것을 물론 현재의 정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듯 하다마치 짧은 단편 드라마 여러 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책이 다소 두껍게 느껴지더라도 가독성이 좋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불합리한 역사에서도 배울 것은 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김자점의 권력이 한순간에 무너지고역모로 정적을 숙청해온 그 자신이 역모의 주모자가 되어 사지가 찢겨 죽었으며후손들은 수백 년간 신분을 숨긴 채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지금 우리 주변에도 제2, 3의 김자점 또는 김자점을 꿈꾸는 이들이 분명 존재한다김자점은 역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훌륭한 반면교사이자 권선징악의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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