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밖에 없다던 김부장은 어떻게 노후 걱정이 없어졌을까 –김웅철-

연금밖에 없다던 김부장은 어떻게 노후 걱정이 없어졌을까 - 초고령 사회 일본 은퇴 선배들이 말해 주는 시니어 라이프 인사이트
김웅철 지음 / 부키 / 2020년 6월

초고령 사회 일본 은퇴 선배들이 말해 주는 시니어 라이프 인사이트

이 책은 일본 시니어 트렌드 전문가가 제안하는 은퇴 후 10만 시간, 미래를 바꾸는 42가지 삶의 법칙을 알려준다. 2018년 우리나라 평균 기대 수명은 남성 79.7세, 여성 85.7세였다. 일본은 남성 81세 여성 82세였다. 이제 곧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기 저기서 나온다. 그렇다면 보통 55세~60세쯤 정년 은퇴를 하고 만 65세부터 연금 수령을 하게 되는데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본 초고령화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은 1차 베이부부머, 이른바 단카이 세대다. 이들은 1947~1849년까지 매년 약 270만명이 태어나 3년간 총출생자 수가 680만 명에 이르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를 이끈 주역이다. 이 단카이 세대가 고령 인구의 중심으로 진출하면서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속도를 더하게 됐다.

은퇴 자금으로 월 200만원, 현금 10억 등 상상하기 어려운 조건을 마치 당연하게 이야기 하는 언론을 접할 때마다 숨이 막혀 온다. 부모님에게 상속 받을 재산도 그렇다고 직장 근로를 함으로써 생성될 재산도 캄캄하기만 하다. 이러한 40~50대들에게 이 책은 일본의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지 알려준다.

우선, 일본의 은퇴 선배들이 아쉬워하는 것들 중 건강 분야 1위는 '치아 관리'이며 돈과 생활 분야 1위는 '저축'이며 일과 인간관계 분야는 '취미'이다.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돈과 시간과 건강건 허락할 때 치아 관리를 미리 해두어야 하며 꾸준하게 저축을 하고 남은 여생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자신이 즐기는 취미 생활을 만들어 놔야 한다.

은퇴 이후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여러 만남을 가진다. 그럴 때 절대 금물 5대 행동 강령이 있다. 첫째, 상대방의 말을 중도에 끊지 마라. 둘째, 상대방의 의견에 토를 달지 마라. 셋째, 서둘러 결론을 내려 하지 마라. 넷째, 회사 시설 무용담을 들먹이다가는 큰코다친다. 다섯 째, 정치, 경제 이슈는 대화 주제로 금물이다.

반대로 강력 추천 5대 행동 강령도 있다. 첫째, 아내를 지역 대선배로 받들어 모셔라. 둘째, 지역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라. 셋째, 은퇴 전에 지역 데뷔 '인턴십'을 경험하라. 넷째, 지역 사회 활동은 좋아하는 분야에 집중하라. 다섯 째, 신청자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라.

60세 이후 10년을 황금의 10년이라고 한다. 이 황금의 10년을 위한 행동 강령 4가지가 있다. 첫째, 과거 직장의 인연에 얽매이지 마라. 둘째, 재취업시 임금 하락을 슬퍼하지 마라. 셋째, 좋아하는 일에 10년간 몰두하라. 넷째, 자녀와 손주에게 돈 쓰지 마라.

60세 이상 재취업하는 시니어들 중 외면당하는 시니어도 있고 유용한 시니어도 있다. 외면당하는 시니어들의 특징은 자존심이 상하고 겸손하지 못하고 과거 지위에 얽매여 있고 자기 역할, 직책에 이해가 부족하고 기술과 지식이 진부하며 건강이나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다. 반대로 유용한 시니어들도 있다.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소유하고 밝고 활기 넘치고 유연하며 눈치가 빠르고 젊은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능력은 60세 이후 길러지는 것이 아니기에 미리 준비하면 좋을 듯 하다.

 

은퇴 후 20년을 보장하는 커리어 개발 3대 비법으론 첫째,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라. 둘째,  기업과 사회의 수요에 맞춰 커리어를 설계하라. 셋째,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옮겨라. 80세까지 일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는 평생 현역의 최고 조건은 '인간관계 구축력', 나이를 변명이나 구실로 삼지 않고 항상 주변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은퇴 후 만족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 했다. 첫째, 대부분 퇴직하기 전에 노후 생활 자금 수지를 꼼꼼히 계산했다. 둘째, 50세부터 생활비를 조금씩 줄여 나갔다. 셋째, 주택 대출금 상환을 정년퇴직 이전에 완료했다. 넷째, 자녀들의 완전한 독립. 다섯째, 퇴직 후에도 정기적인 근로소득

행복 노후를 위협하는 6가지 적이 있다. ① 줄어든 연금 ② 안 팔리는 집 ③ 증가하는 간병 비용 ④ 늘어나는 의료 부담 ⑤ 쉽지 않은 정년 연장과 재취업 ⑥ 챙겨야 할 무직 자녀

넉넉한 자금으로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고 싶은 것은 모든 이들의 꿈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 보며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일본의 초고령화 사회가 우리에게 시시하는 바를 잘 유념해 두어야 한다. 자녀들에게 노후를 맡기기는 세상은 이미 지났다. 그러기에 미리 자신의 재정상태와 능력을 고려해 노후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