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빨대
김영미 지음, 조히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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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여행

이 책은 빨대 여행을 통해 자연 보호와 환경 오염에 대해 알려준다. 나는 쪽이야. 모두 나를 보면 쪼옥 뽀뽀를 하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었지. 어느 날 나는 한 아이에게 뽀뽀를 당하고는 버려졌어. 과연 나는 어디로 갈까? 어떻게 될까?

아이에게 버려진 빨대는 잠깐 쉬고 싶었다. 그래서 바닥의 시멘트 블록에게 쉬어도 되냐고 묻는다. 그러자 바닥의 시멘트 블록은 여긴 사람들이 많아서 네 몸이 망가지고 말 거라며 거절한다. 다시 빨대는 멋진 사각형들에게 쉬어도 되냐고 묻고 멋진 사각형들은 재활용품이 아니라고 거절한다. 고양이도, 꽃도 계속 거절한다. 끝내 빨대는 나무 위에서 잠시 쉼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빨대는 구름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 결국은 바다에 빠진다. 물고기들이 빨대를 먹으려고 한다. 빨대의 몸은 점점 부셔지고 결국은 물고기들의 밥이 되면서 책은 끝나게 된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쓰레기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몰래 버린 쓰레기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자연은 점차 파괴가 되어 가고 있다. 여름에 너무 세게 튼 에어컨으로 냉방병에 걸리는 것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현재 태평양 한 가운데 거대한 플라스틱 섬이 생기고 수심 몇 천 미터 아래에도 쓰레기가 존재하며 바다 거북이가 비닐을 삼켜 죽어가는 모습은 그저 안타깝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모습으로 여기면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다시금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작은 빨대 하나가 돌고 돌아 결국은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도 인간이고 자연을 보존하는 것도 인간이고 자연을 보호하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은 자연에게 큰 빚을 지고 살고 있음에도 마치 자연을 지배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듯하다. 인간이 파괴한 자연은 다시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현재 주고 있음에도 아직도 자연 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코를 찌르는 폐수, 매연이 넘쳐나고 있다. 과연 인간과 자연은 공존할 수 있을까?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너무 늦어서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을 듯 하다.

세계에서 플라스틱 소비량 1위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노력으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합의와 적절한 법령을 비롯한 시민의식이 뒷받침 되어야 할 듯 하다. 커피숍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자 많은 이들이 반 강제적으로 텀블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듯이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수 많은 쓰레기들 중 특히 분해가 거의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바다 속 깊은 곳에 계속 쌓이고 있다.

 

결국은 플라스틱을 먹은 기형 물고기를 인간이 먹고 기형이 되는 날이 곧 도래할 지도 모른다. 세계 각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한국어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를 건너 쓰레기는 모여서 인공 섬을 만들고 있지만 모두 외면하고 있다. 거북이가 굶어 죽고 새가 굶어 죽는 사진으로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시도할 수 없을 것이다. 작은 실천을 지금 오늘 당장 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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