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쟁이 친구들
시모나 치라올로 지음, 홍연미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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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닮은 친구, 마음을 아는 친구

 

 

이 책은 새로운 환경을 계속 접하게 될 아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주는 선물 같은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보이든 부끄러움 단어는 다소 부정적으로 사용 될 때가 있는 듯 하다. 특히, 남성 같은 경우 부끄럼을 타면 마치 당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여자답게, 남자답게 라는 말 속에 엄연한 차별과 폭력이 남은 경우가 많다.

 

어느 날 우리 동네에 새로운 친구가 왔어요.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나요? 눈에 잘 뛰는 친구가 아니기에 찾아봐야 할지도 몰라요. 수업 시간에도 놀이터에도 눈에 띄는 친구가 아니에요.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없어진 것도 모를 거에요. 따분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 거에요 정말 그럴까요? 과연 따분한 친구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모리스는 깊은 바닷속에 사는 작고 귀여운 우무문어이다.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가지만 부끄럼이 많아 자꾸만 숨고 싶어진다. 그러한 모리스에게 취미가 있는 데 그것은 바로 이다. 모리스는 남들이 자기를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될 때 혼자 춤을 춘다. 모리스는 친구 생일 잔치에 초대를 받게 되고 그곳에서 같은 부끄럼쟁이 루시를 만나며 둘은 단짝 친구가 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학창 시절 말도 없고 부끄럼을 잘 타는 친구는 늘 존재한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끼가 없거나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거나 활발한 성격을 지니지 못한 다는 이유로 소외되기 쉬울 뿐이다. 그렇지만 그런 부끄럼을 잘 타는 친구들은 본인과 비슷한 성향의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어쩌면 주인공 모리스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가 아닌 낯선 곳에 대한 부끄럼일 수도 있다.

 

이 책의 반전은 읽으면서 부끄럼쟁이 모리스에 집중을 한다. 하지만 모리스처럼 부끄럼쟁이인 루시도 장소장소마다 숨어 있는 모습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서 발견 하게 된다. 이처럼 모리스에 집중하면 잘 눈에 띄지 않는 루시처럼 누군가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무척 쉽다. 처음 간 어린이 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서스럼없이 친구를 맺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낯선 곳에 가서 힘들어 하거나 어려움을 예상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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